삼성전자 인도 현지 공장
임금인상 무기한 파업
하루 생산량 절반 영향
최근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인도 현지 생활가전 공장의 일부 직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져 생산에 일부 타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실은 현지 매체인 로이터 통신을 통해 현지 시각으로 지난 9일 보도됐다.
로이터통신은 인도 첸나이시 인근 스리페룸부두르에 위치한 삼성전자 공장에서 수백 명의 근로자들이 임금과 성과급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파업은 무기한 파업으로 근로자들의 요구 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파업에 돌입한 직원들이 있는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생산하며, 근로자는 2,000명 미만으로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 현지 공장 내에서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지 상황을 확인한 결과 직원 다수가 출근하지 않으면서 하루 생산량의 절반가량에 차질이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많은 근로자들이 회사 유니폼을 입고 공장 바깥에 앉아 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개선 등을 요구했다면서, 구체적 시간표에 대한 언급 없이 “파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날 근로자 1,500명가량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으며, 노동자들은 사측이 기존 노조를 방해하고 노동자들에게 초과 근무를 강제했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임금 변경안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인도법인 측은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이 가졌을지 모를 불만에 대처하고 모든 법·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에게 혼란이 없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인도 공장에 파업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했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인도 내 성수기로 꼽히는 축제 시즌을 앞두고 삼성전자 인도법인 측은 생산 중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약직 직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피할 수 없는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어 발 빠른 대처와 원만한 노사 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 꼽히는 인도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6년 인도 북부에 최초로 설립된 노이다 공장의 경우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다가 지금은 스마트폰 생산기지로 탈바꿈했으며, 지난 2007년 설립한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에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인도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의 공장’으로 꼽히던 중국 대신 베트남, 인도 등 남아시아가 공급망 기지로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아시아 대륙 질서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인도의 경우 세계 최대 인구 국가라는 장점에 따라 노동인구가 상당히 젊은 편에 속한다.
지난해 4월 기준 14억 2,800만 명에 달하는 인구 중 생산가능인구가 무려 68%에 속해 노동에 참여할 수 있는 이들이 중국에 비해 훨씬 젊고 많다는 이점이 있다. 덧붙여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노동인구가 많아 글로벌 생산기지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인도 현지 공장의 파업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11시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4% 하락한 6만 6,7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중 한때 6만 6,500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중 최저치를 찍고서 미미하게 상승했다.
이런 주가 하락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인공지능(AI) 반도체 고점 논란이 확산한 영향과 더불어 파업에 들어가 생산에 일부 타격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를 잇달아 하향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증권의 경우 지난 9일 투자 의견 ‘매수’는 유지했으나 삼성전자의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0만 4,000원으로 내려 잡았으며, KB증권의 경우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3만 원에서 9만 5,000원으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4
스트레스 받는다 다 엎어라 혼자 먹고 살아-
TTT
ttt
근로자는 애사심과 주인의식이 필요하고 회사는 내 가족처럼 예우하고 12만 명 중 일부가 문제 다라는 사고의식과 한사람에 단호한 리더쉽이 회사를 살린다라는 위험한 발상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고있는 시점에 노조와 상생의 노력이 없으면 폭망에 길로 가지 않을까요?? 전세계가 보고 듣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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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당히좀 해라 .. 인도에서 니네 많이 받는 편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