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평택지제역’
4억→6억 8,000만 원 상승해
과거 미분양 몸살 앓기도
최근 서울권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평택시 평택지제역 인근 지역 역시 GTX 호재로 아파트 매매가가 1년 만에 2억이 대폭 상승했다고 한다. 인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곳은 올해 들어 매매 수요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평택지제역 인근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곳은 한때 미분양 물량이 몰리면서 이른바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최근 반등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미분양이 속출했던 평택지제역 인근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화제 되는 광역급행철도 GTX가 이 지역에 연장된다는 호재를 비롯해 수도권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타고 있는 것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한다.
실제 최근 수도권 집값을 견인하는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속해서 상승 그래프를 타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4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가격 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한 달 새 3포인트 상승하여 118을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불장’이었던 2021년 10월(125)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오른 수치로 알려졌다.
주택 가격 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란 100보다 높으면 1년 뒤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 수가 하락을 예측한 가수 수보다 많다는 뜻이다. 즉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해석된다. 해당 지수가 큰 폭 부풀어 오른 배경에는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나 주택 가격 상승 기대 또한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평택지제역 인근 지역의 경우 수도권이라는 이점을 비롯해 GTX 연결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신고가 까지 이어진 것이다. 실제 한 단지는 1년 만에 매매가가 2억 원 뛰어올랐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평택시 동삭동 ‘힐스테이트지제역퍼스티움’ 전용면적 84㎡(약 25평)는 지난 7월 6억 8,000만 원에 매매됐다. 앞서 지난해 7월 동일 면적 아파트는 4억 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후 1년간 거래가 없다, 돌연 2억 원 넘게 큰 폭 뛰어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고가를 보인 이 아파트 단지는 2022년 12월 준공하여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한 신축 아파트로 알려졌다. 더하여 수요가 높은 초등학교를 품은 단지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GTX가 평택지제역에 연결된다는 소식에 관심을 두고 집을 보러오는 사람이 꾸준하다”라며 “ 역과 가장 가까운 단지를 처음에는 관심을 두다가, 최근 호가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인 주위 단지에도 발길을 돌리는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평택지제역 인근 역세권을 비롯해 주변 아파트 단지까지 매매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한편, 지난달(7월) 평택시에는 호우경보가 발생했다. 이에 평택지제역 앞은 물에 잠기는 침수 피해를 겪기도 했다. 당시 평택시는 통복천 범람 위험으로 인근 저지대 주민에게 기계공고산학협력관으로 대피하라는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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