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타임빌라스’
신성장 동력 ‘복합쇼핑몰’
수원에서 신세계·롯데 격돌
최근 신세계 그룹이 여러 지역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를 개점하면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롯데 역시 복합쇼핑몰 사업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원 지역에 신세계 그룹과 롯데 그룹의 복합쇼핑몰이 격돌하면서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신세계 그룹은 수원 지역에 올해 1월 스타필드를 개점했다. 이후 롯데그룹은 기존 롯데백화점 수원점을 재단장하여 프리미엄 복합 쇼핑몰인 타임빌라스로 명칭을 바꾼 후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이는 수원점이 개점한 지 약 10년 만에 이름이 바뀐 것이다.
지난 2014년 개점한 수원점은 백화점이 가진 프리미엄 요소를 비롯해 쇼핑몰이 가진 다양성이라는 강점을 결합하여 새로운 모델인 타임빌라스로 재탄생했다. 특히 이름에서 ‘백화점’을 뗀 롯데는 수원을 1호점으로 하여 대구와 인천 송도에도 개점을 준비 중이다.
특히 롯데는 이번 수원점 변화를 두고 2년여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롯데 측에 따르면 타임빌라스 1호점은 ‘시간도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고객 동선을 비롯해 디자인, 마감재를 고급화하며 차별성을 높였다.
또한 타임빌라스는 기존 수원점은 재단장하여 탄생한 곳이지만 신규 점포를 여는 수준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재단장을 통해 타임빌라스에서 개편된 곳은 350여 개 수준으로 전해진다.
또한 신세계 그룹의 스타필드에 밀리지 않기 위해 디자인에도 큰 공을 들이며 유명 작가의 작품을 설치하기도 했다. 롯데는 네덜란드 인기 작가 드리프트 작품인 ‘메도우’를 타임빌라스에 설치했고, 천장에서 매달린 꽃 오브제가 시간에 따라 움직이며 아름다운 빛깔을 자랑한다.
한편,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원이 오프라인 유통업계 격전지로 불린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2023년) 기준 수원의 인구가 123만여 명으로 잠재 고객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년도 대비 0.69% 인구가 증가하면서 인구 유입까지 두드러져 롯데와 신세계가 이곳에 집중한 것이다.
또한 롯데와 신세계 양사는 모두 수원 지역에서 ‘백화점’이란 이름을 떼고 ‘복합쇼핑몰’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승부수를 던지며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복합쇼핑몰로 먼저 자리 잡은 신세계 스타필드 수원은 준수한 매출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스타필드 한 관계자는 “오픈하고 4개월 뒤 기준 일평균 4만 명, 주말에는 8만 명의 방문객이 온다”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그룹 공시 명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세계 스타필드의 매출액은 239억 원과 영업이익 59억 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또한 롯데의 타임빌라스 역시 재단장 이후 유아, 스포츠 상품군은 이전 대비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고, 25·35세대 고객 매출도 80% 이상 치솟았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정준호 대표는 “롯데는 향후 유통채널의 성장동력을 쇼핑몰로 본다”라며 “일본의 사례에서도 쇼핑몰이 진화하는 형태로 가면서 성공 모델이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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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리스노블리제
경천애인인 기업이 많이 늘어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