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9.5% 이직 고려
20대 83.2%로 1위
임금·처우 등이 원인
최근 20~40대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현 직장의 급여 등에 불만으로 이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20대 직장인의 경우 83.2%에 달하는 이들이 연봉 인상의 수단으로 이직을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20~40대 정규직 근로자 1,500명을 대상으로 ‘근로자 이직 트렌드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중 69.5%가 ‘향후 직장 이직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70%에 달하는 직장인들이 이직을 마음에 품고 있는 셈이다.
‘향후 직장 이직을 고려하지 않음’을 선택한 정규직 직장인들은 30.5%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20대에서 40대까지 세대 모두 절반 이상의 정규직 직장인들은 이직을 고려하는 상황이다. 40대 직장인의 경우 58.2%가 이직을 고려한다는 것에 응답했고, 30대 직장인의 경우 72.6%가 이직을 생각 중이라고 대답했다.
앞서 말했듯 20대 직장인의 경우 80%를 웃도는 이들이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령대가 낮을수록 더욱 많은 이들이 이직을 고민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왜 이직을 꿈꾸고 있을까.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이직계획자의 61.5%는 금전 보상 등에 대한 불만족으로 이직을 고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직 고려 사유는 복수 응답으로 조사됐다. 이어 2위는 32.7%로 과도한 업무량이 꼽혔다. 3위는 27.4%로 기대보다 낮은 평가가 뒤를 이었다.
그 외 회사 실적 부진 등 미래에 대한 불안이 26.6%를 기록했고, 개인 성장 목적이 25.7% 순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이 이직을 고려하는 이유는 주로 회사의 대우 불만인 셈이다.
이어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개인에게 이직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절반에 가까운 45.9%의 이들이 ‘연봉 인상 수단’을 꼽았다. 즉 낮은 월급을 개선하기 위해 이직을 통해 연봉 인상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31.8%의 직장인들이 ‘개인적 성장 기회’를 선택했으며, 12.3%의 직장인들이 ‘역량 검증 수단’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67.8%의 직장인들이 ‘이직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직 경험이 가장 많은 이들은 40대로 79.8%의 직장인이 이직을 경험했다. 이어 30대 67.0%, 20대 49.6%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직 경험이 현저히 상승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김선애 한국경영자총협회 고용정책팀장은 “젊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이직 계획을 세우는 사례가 증가하고 직장인 세 명 가운데 두 명은 실제 이직을 경험했다”라며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점차 옅어지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직장인들에게 이직이란 단순한 불만족 해소 수단이라기보다는 조금 더 나은 근로조건과 보상, 그리고 개인의 성장 기회를 목적으로 하는 적극적인 도구로 활용되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기업 입장에서 직원들의 잦은 이직은 업무 공백 발생 및 조직 분위기 저해 등 부정적 영향을 줄 소지가 있다”라며 “특히 직장인 이직의 가장 큰 동기가 금전적 보상과 연관된 것으로 조사된 만큼 기업에서는 우수 인재 이탈 방지를 위해 충분한 보상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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