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주차장 1주일 막은 차주
논란 일자 직접 해명에 나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
지난 26일 인천의 한 상가에서 운전자가 주차장 입구에 자신의 차량을 대고는 홀연히 사라진 사연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이 운전자는 몇 시간도 아닌 무려 1주일간 차량을 방치하는 일명 ‘알박기’ 주차를 선보여 다른 주차장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을 빚곤 했다.
시간이 흘러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경찰은 알박기 차주를 상대로 일반 교통 방해 및 업무 방해 혐의로 체포 영장과 차량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차량 견인을 위해 영장을 신청하는 것은 무리하다고 판단해 반려한 것. 그러던 중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차장 알박기 차주’가 자신이라고 밝힌 운전자가 사과와 함께 해명 글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잠적 아닌 투잡 중
피해 운전자들에게 사과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인천 주차장 빌런 당사자입니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욕먹을 만하게 행동해 죄송하다. 사회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한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는데, 이어 “차량 빼자마자 저 때문에 차가 주차장에 갇혔던 식당 점주님께 사과했다. 피해를 본 다른 분은 연락처를 수소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A씨는 “1주일간 잠적한 것은 아니다. 일을 병행하며 계속 건물 근처에 왔었다”라며 “4~5일차쯤 차를 빼려고 방문하니 기자들과 유튜버 앞에 나설 용기가 없었을 뿐이다”라고 오랜 시간 차를 빼지 못한 내막을 전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에 알려진 것과 전혀 다른 내용이 있어 몇 가지만 쓰고 자숙하고 사라지겠다”라고 이번 일을 벌인 진짜 이유를 말했다.
주차장 알박기 행위는
수천만 원 요구한 것 때문
상가 5층 임차인인 A씨는 당초 주차장 알박기 주차한 이유로 알려진 주차비 분쟁이 아닌 관리비 이중 부과 문제로 이번 일을 저질렀다고 해명했다. A씨는 “6년 넘게 한 번도 본적 없는 관리인단, 관리인 회장, 관리 직원 등 처음 본 사람들이 갑자기 5월 말쯤 나타났는데, 한마디 상의 없이 주차장 차단기를 설치해 주차 요금을 정한 것은 물론 지난 몇 년간의 관리비를 미납이라며 요구해왔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상가를 이용하면서 사용한 전기와 수도 등 관리비를 납부해 왔음에도 새 관리인들이 ”수천만 원의 미납 관리비를 주지 않으면 주차장 이용을 못 하게 하고, 정기권이나 할인 혜택 등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라며 “차량으로 막기 1주일 전쯤엔 엘리베이터까지 사용 못 하게 막는다는 공지를 보내왔다”라고 토로했다.
이미 전재산 날려 줄 게 없어
사과와 함께 남긴 마지막 말
끝으로 A씨는 “주차장 입구를 막는 시위를 하면 관리인단 쪽에서 연락이 올 줄 알았다. 그런데 경찰분들만 연락이 왔고, 결과적으로 저만 역대급 민폐남이 됐다”라며 “이제 민사 소송도 대비해야 하는데 사실 걱정이 하나도 안 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재산을 날렸기에 무서울 것도 신경 쓸 것도 없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은 “화난 이유가 있으면 원인을 찾아서 거기다 풀어야지.. 아무 이유도 모르고 금전적 손해를 입은 운전자들은 뭐냐”, “끝까지 이기적이네”, “죄송은 하지만 줄게 없어 걱정도 안 된다는 말은 배째라는 말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관리인단이 완전 깡패네”,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위로가 필요해 보인다” 등 A씨를 공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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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
상식적으로 살아라! 그 사고방식으로 뭔들 잘되겠나 아직도 본인 억울함만 있다니 ㆍ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