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신차 납기 일정
고금리, 경기 불황 영향
일부 신차는 즉시 출고 가능해
신차 시장, 그 동안 어떤 양상을 띄었는가? 작년까지만 해도 국산차 인기 모델을 계약하면 출고까지 1~2년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일부 해소된 현재는 고금리, 경기 악화 등의 이유로 취소 차량 증가까지 겹쳐 재고가 쌓이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모델 다수가 1개월 내로 출고되며, 일부 모델은 즉시 출고까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최근 영업 일선에 “예상 납기보다 차량이 빨리 배정될 수 있으니 고객에게 이를 적극 알리라”고 공지했다.
별도 일정 공지한 현대차
아이오닉 6 신차 재고 충분
신차를 계약하면 영업사원은 순번에 따른 예상 출고일을 고객에게 알린다. 이렇게 물량이 배정된 뒤 최종 계약 절차에서 고금리 등을 이유로 출고를 보류하거나 구매를 취소하는 고객이 늘며 당초 공지된 일정보다 납기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예상 납기 외에도 ‘단축 가능 예상 납기‘를 별도로 공지했다.
아반떼 1.6 가솔린 및 LPi, 그랜저 2.5 가솔린 사양은 평균 예상 납기가 3개월이지만 단축 가능 예상 납기 기준으로는 2개월이면 받아볼 수 있다. 전기차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내연기관 모델에 비해 납기가 길었으나 최근 대폭 줄었다. 아이오닉 6는 작년 12월 출고 대기가 18개월에 달했는데, 이달 기준으로는 예상 납기 1개월, 일부 사양은 즉시 출고도 가능하다.
기아도 일부 신차 즉시 출고
하반기에는 더 줄어들 전망
아이오닉 6 외에도 컬러나 옵션 등 사양이 일치한다면 즉시 출고 가능한 재고가 상당량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오닉 6 외에도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팰리세이드, 싼타페, 코나 등 모델이 옵션별 일부 재고가 있다. 기아 일부 차종 역시 즉시 출고 가능한 재고가 있다.
지난달 기아 영업 일선에 따르면 카니발과 모닝, 봉고 EV 등은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 업계는 고금리, 불경기 장기화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인해 하반기에는 재고 누적 현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제공하는 신차 할부 금리는 평균 5~7%대며 카드사, 캐피털사 평균은 7~9%다. 올해 초 10%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소폭 줄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여전한 쏘렌토 하이브리드
무려 1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편 일부 차종은 여전히 오랜 기간이 기다림이 필요하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는 12개월이 소요되며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경우 단축 가능 예상 납기도 10개월에 달한다. 스타리아 투어러 및 라운지 LPi 사양은 11개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베뉴는 10개월, 빠르면 6~8개월이다.
기아는 모닝, 레이, 니로 플러스, 모하비는 한 달 이내에 출고되며 대부분 5개월을 넘기지 않으나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7개월,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6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쏘렌토의 예상 납기는 현대차와 제네시스를 모두 아울러도 가장 긴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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