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무대에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대화 재개를 제안했다. 남·북·미 중이 함께하는 대화의 틀을 복원해 ‘핵 없는 한반도’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다.
이 대통령은 22일 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일반토의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취임 후 유엔총회에서 두 번째로 밝힌 한반도 평화 구상이기도 하다. 이날 오후 3시 43분쯤 단상에 오른 이 대통령은 약 17분간 연설을 진행했으며 김혜경 여사도 객석에서 이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봤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인공지능(AI)과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등 인류가 마주한 복합 위기를 언급했다. 한국의 성장 경험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K-이니셔티브’도 소개했다.
특히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공재를 제공하는 국가들이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가 흔들리지 않도록 보완하고 강화하자는 제안이다. 유엔 역시 위기 상황에서 체감 가능한 성과를 내기 위해 더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조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한반도 문제에는 보다 구체적인 메시지를 냈다. 이 대통령은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일이 평화공존의 기반을 닦은 중요한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이후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방향으로 ‘포용적 평화공존’과 ‘안정적 평화공존’, ‘책임 있는 평화공존’을 제시했다.

포용적 평화공존은 서로의 체제와 차이를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안정적 평화공존은 단절된 소통을 복원하고 신뢰를 쌓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책임 있는 평화공존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넘어 세계 평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을 한반도 전쟁 종식과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대화로 발전시키겠다는 뜻도 밝혔다. 남·북·미 중이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먼저 동결하고 중기적으로 감축한 뒤 장기적으로 비핵화에 도달해야 한다는 단계적 접근도 제시했다. 다만 북한이 대화에 호응할지와 미국·중국이 어떤 방식으로 움직일지가 향후 구상의 현실성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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