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SK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 중단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하며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대규모 투자 계획을 믿고 사업을 준비해 온 대구시는 일방적인 사업 철회 통보로 시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며 SK가 투자 중단 배경과 향후 대책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추경호 대구시장은 지난 23일 SK리츠 대표 등 관계자들과 만나 AI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이 중단된 경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추 시장은 사전 협의 없이 사업 중단을 통보한 SK 측의 대응 방식에 강한 유감을 나타내며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했다.
추 시장은 “SK가 대구시와 대구 시민이 쌓아온 신뢰를 일방적으로 저버렸다”라며 “투자 철회에 대한 회사의 공식 입장과 함께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으로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실망과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업의 책임 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논란이 된 사업은 지난 2023년 말 대구시와 SK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당시 SK는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40메가와트(MW) 규모의 고성능·고효율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과 첨단 서버 인프라를 기반으로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는 핵심 시설로 평가받는다. 대구시는 해당 사업이 지역의 AI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해 왔다. 특히 수성알파시티를 디지털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전략과도 맞물리면서 지역의 대표 투자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그러나 사업은 예상과 달리 중도에 멈춰 섰다. SK 측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투자 환경 변화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을 사실상 보류했고 이후 올해 1월 대구시에 사업 중단 의사를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년간 준비해 온 대규모 투자 계획은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게 됐다.
대구시는 단순히 투자 계획이 취소된 것보다 충분한 협의 없이 사업 중단이 결정된 과정에 더 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는 지역 경제와 산업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사업 변경 과정에서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역사회에서도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AI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했던 사업이 중단되면서 관련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구시는 SK가 투자 철회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함께 지역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후속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SK의 공식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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