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잇따른 기업 총수 회동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이 대통령이 삼성전자와 SK그룹 총수를 연이어 만나는 것을 두고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과 민주당 전당대회를 연결 지어 비판한 것이다. 장 대표는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함께 거론하며 “이 정도면 정청래가 불쌍할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난 데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비공개 회동을 갖는 일정을 언급했다. 그는 “반도체 줄 테니 정청래 떨어뜨려 달라는 것”이라며 “급기야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삼전닉스’에게 맡길 태세”라고 적었다. 장 대표가 사용한 ‘삼전닉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함께 지칭하는 표현이다.
이어 장 대표는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정치적 논리로 접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이 삼전닉스 회장들을 직접 불러 호남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라고 을러댄다”라며 기업의 투자 결정이 정치적 압박 속에서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또 최근 제기된 호남권 반도체 투자설을 언급하며 국가 전략산업을 둘러싼 논란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우리 경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함께 거론했다. 그는 “삼전닉스가 없었다면 이재명은 무엇으로 버텼겠느냐”며 “주가도, 수출도, 성장률도 삼전닉스만 붙잡고 버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 경제가 반도체 산업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기업을 둘러싼 정책 결정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장 대표는 “어렵던 시절을 버티다 간신히 반도체가 다시 빛을 보기 시작했는데 이것저것 다 뜯기고 있는 삼전닉스도 참 안타깝다”라고 적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가 달린 반도체 산업을 “조자룡 헌 칼 쓰듯 아무 데나 막 써댄다”라고 표현하며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겨냥한 발언도 이어졌다. 장 대표는 “이러고도 정청래가 당대표가 되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취소되는 것이냐”라고 적으며 정부의 반도체 투자 구상과 민주당 당권 경쟁을 연결해 비판했다. 반도체 산업 정책이 정치적 이해관계와 결부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호남권 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기업의 투자 결정은 시장 논리와 산업 경쟁력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정치적 개입 가능성을 잇달아 문제 삼고 있다.
장 대표 역시 이번 글에서 반도체 산업을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규정하며 투자 방향은 기업의 경영 판단에 맡겨져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아울러 정부가 기업 투자와 산업 정책을 정치적 논란에서 분리해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반도체를 둘러싼 정책 결정 과정 전반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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