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거리 응원에 나섰다. 이번 거리 응원은 개그맨 박명수가 공개적으로 제안한 이후 성사된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
오 시장은 경기 전 시민들에게 대표팀 응원을 당부하는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향해서도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하며 스포츠맨십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25일 오전 붉은색 대표팀 유니폼과 붉은악마 머플러를 착용한 채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이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렀다. 한국은 앞선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해 이날 경기에서 승점을 얻으면 32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평일 오전이었지만 광화문광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붉은색 옷을 입은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응원 열기가 달아올랐다. 경기 시작이 가까워질수록 응원 인파는 더욱 늘었고, 서울시는 안전 관리를 위해 현장 운영을 확대했다.
이번 거리 응원은 박명수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박명수는 지난 19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멕시코전을 언급하며 “오늘 이기면 시청이나 광화문에서 시장님이 한 번 파이팅 가자”며 오 시장에게 거리 응원을 제안했다.
이어 “다 같이 모이자. 맨날 집회 때문에 모였지 좋은 일로 국민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경기 시작 약 30분 전 응원 무대에 오른 오 시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역사적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남아공은 오늘 경기에서는 선의의 경쟁자이지만 6·25전쟁 당시 가장 먼저 전투비행대대를 파견해 준 고마운 나라”라며 “오늘은 우리가 꼭 승리해야 하지만 남아공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때에는 격려의 박수도 함께 보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디스와 음쿠쿠 주한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도 참석했다. 오 시장과 음쿠쿠 대사는 무대에서 양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서로 교환하며 스포츠를 통한 우호와 교류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무대 행사를 마친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 대형 전광판 앞에서 시민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한국이 공격 기회를 만들 때마다 응원에 힘을 보탰고 결정적인 찬스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자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주최 측은 당초 광장을 A·B·C 구역으로 나눠 운영했지만 경기 시간이 다가오면서 예상보다 많은 시민이 몰리자 광장 옆 도로까지 추가 개방했다. 사회자는 응원객들에게 도로로 이동해도 된다며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반복해서 안내했다. 서울시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약 1만 2,000명이던 광화문광장 인파는 정오 무렵 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경기 결과는 아쉬움으로 끝났다. 한국은 후반 18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고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응원단도 환호 대신 탄식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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