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혜원 목포시의원 당선인이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조국혁신당 창당 관여설’을 내놓은 가운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를 강하게 부인하며 공개 반박에 나섰다. 조 전 대표가 ‘망상적 주장’이라는 표현을 동원해 일축한 데 이어 조국혁신당 역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며 대응에 나섰다.
논란은 손 당선인의 방송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지난 16일 손 당선인은 JTBC 유튜브 프로그램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조국혁신당 창당 과정이 양 전 원장의 정치적 스타일과 유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이 나오는데 너무 움직임이 양정철의 스타일이었다”라며 “이미 우리는 양정철이 끝난 사람이라고 생각했지 않나. 그런데 총선에서 12명을 만들어냈다”라고 단언했다.
이에 지난 18일 조국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 당선인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손 당선인이 혁신당 창당이 양정철 씨 작품이라는 허위 주장을 펼쳤다”라며 “망상적 주장에 기가 막힌다”라고 지적했다.
조국 전 대표는 창당 과정에서 양 전 원장과의 접촉 자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나는 물론 창당 주역들은 창당 전후 양 씨와 연락하거나 도움받은 적이 없다”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한 “도대체 무슨 근거로 무슨 목적으로 이런 허위 주장을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조 전 대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일부 인사들이 자신과 혁신당을 겨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근래 민주당 일각에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와 혁신당을 비방하고 있는바, 최소한의 정치 도의를 지키기 바란다”라고 경고했다.

조국혁신당 역시 즉각 공식 입장을 내고 반발했다. 19일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시(2024년 총선) 혁신당을 지지한 687만 국민의 주권 행사를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양정철 전 원장뿐 아니라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방송인 김어준 씨 등도 창당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 3인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창당에 관여했다는 건지 명백히 하길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혁신당은 손 당선인의 발언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아울러 이번 발언이 더불어민주당 내부 갈등을 수습하기보다 오히려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실제로 조국혁신당 창당을 주도했던 조 전 대표는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혁신당은 지난 5일 공지를 통해 조 전 대표가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 전 대표는 2024년 3월 창당 이후 당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잇달아 맡으며 당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6·3 지방선거와 평택을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차기 지도부 선거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대표가 조기 복귀설을 차단하고 당 쇄신에 힘을 실으려는 의도가 반영된 결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