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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끝내 ‘포위’…측근들 줄줄이 무너졌다

이시현 기자 조회수  

출처:뉴스 1

신천지 전직 핵심 간부들이 잇따라 구속되면서 이만희 총회장을 향한 수사 압박도 한층 거세지고 있다.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국민의힘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해 전직 간부 3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수사당국은 신천지 내부에서 조직적인 입당 지시가 이뤄졌는지 살펴보는 한편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이 총회장 관련 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당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고동안 전 신천지 총회 총무, 홍 모 전 요한지파 총무, 시몬지파 간부 출신 양 모 씨 등 3명은 전날 모두 구속됐다. 고 전 총무는 과거 신천지 내에서 핵심 실무를 맡았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합수본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국민의힘 집단 입당 의혹의 구체적인 지시 구조와 실행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합수본은 지난 1월 출범 이후 신천지 관련 의혹을 폭로한 전직 간부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이어왔다. 또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와 신천지 총회 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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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를 둘러싼 의혹은 교단 자금 횡령과 조세 포탈, 수사 무마를 위한 정치권·법조계 로비 의혹 등으로 확산돼 있었지만, 합수본은 우선 국민의힘 집단 입당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구속된 고 전 총무 등은 2021년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시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출마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신도들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2021년 5월부터 7월 사이 신천지 신도들의 조직적 입당이 이뤄졌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출처: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뉴스 1

또한 이들은 2024년 제22대 총선을 앞두고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이른바 ‘필라테스 작전’을 세워 신도들을 다시 국민의힘에 집단 입당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합수본은 이러한 조직적 입당이 국민의힘의 선거 관련 업무에 지장을 줬다고 판단해 업무방해 혐의도 구속영장에 포함했다.

수사의 다음 관심사는 이만희 총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합수본은 당원 가입 지시가 이 총회장을 거쳐 총무와 각 지파장, 교회 담임, 장년회·부녀회·청년회 조직으로 내려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신천지의 대규모 조직 구조를 고려할 때 총회장 지시나 관여 없이 집단적인 움직임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총회장은 지난 4일 첫 피의자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회장이 지시나 관여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만큼 합수본은 구속된 전직 간부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진술과 증거를 추가로 확보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합수본은 최장 구속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초까지 고 전 총무 등 구속 피의자들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집단 입당 의혹의 지시 체계와 실행 방식, 이 총회장의 관여 여부를 확인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이 총회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이 총회장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는 방안도 거론된다. 전직 간부들의 신병 확보로 수사가 새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이 총회장을 향한 합수본의 판단이 향후 사건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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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lsh@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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