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지역 선거 판세를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심야에 후보들을 긴급 소집했지만 현장에서는 오히려 불만과 반발이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후보들은 도지사 후보 지원 요청에 난색을 보이며 현실과 동떨어진 대응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후보의 약진으로 위기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진행된 회의였지만 기대했던 결속 효과 대신 내부 불만만 확인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뉴스 1의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전북도당은 지난 28일 밤 10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을 소집했다. 회의에는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는 물론 기초의원 후보들까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참석자들에게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 지원에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의 과정에서는 일부 후보들의 불만이 공개적으로 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한 군수 후보는 조 사무총장을 향해 현재 지역 분위기를 설명하며 지원 요청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후보는 “지금 이원택을 이야기하면 내 표가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주민들조차 ‘네 선거운동이나 하라’고 말한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사 선거 지원보다 자신이 출마한 선거에 집중하라는 유권자들의 반응이 적지 않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심야 시간에 회의를 소집한 방식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이 후보는 “지금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장례식장도 찾아가야 하는 상황인데 밤 10시에 회의를 소집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중앙당의 대응 방식에도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후보는 “도지사 선거가 위험하다고 판단했다면 전북에 도움이 될 만한 대책이나 선물을 가지고 와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그냥 내려와 도와달라고만 하면 민심이 돌아오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면피를 위해 전북에 온 것이냐”라고 따져 물으며 지도부 대응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전북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높아진 상황이 반영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조 사무총장은 “중앙당에서도 해당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의는 약 40분 만에 마무리됐으며 참석했던 후보들은 밤 11시께 모두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이후에도 불만 기류는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초의원 후보는 “조 사무총장에 대한 해당 군수 후보의 질타에 대부분의 참석자가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의가 오히려 후보들의 반감만 키운 측면이 있다”며 “지도부가 현장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전북 지역 선거 판세가 예상보다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결속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심야 소집 회의 과정에서 현장 후보들의 불만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면서 내부 분위기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특히 지역 후보들과 중앙당 사이의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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