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를 둘러싼 해외 코인 논란이 선거 막판에 이르러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이 유 후보의 해외 코인 은닉 의혹과 관련된 녹취록을 공개하며 공개 사퇴 요구에 나서면서 인천 선거판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유 후보 측은 “정치 공작”이라며 전면 반박에 나섰다.
허종식·박선원·모경종·이훈기·노종면 등 민주당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후보는 인천시민을 우롱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측은 유 후보와 배우자가 재산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 해외 코인을 직접 관리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고 밝혔다. 특히 약 2만 1,000개 규모의 코인을 해외 거래소에 보관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의원들은 “유 후보가 ‘형님 돈을 대신 관리해 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공개된 내용은 전혀 다르다”라며 “공직자로서의 자격 문제가 드러난 만큼 후보직을 내려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논란이 된 대화 시점도 문제 삼았다. 공개된 녹취 내용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표결 직전 시점이라는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나라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유 후보는 코인 관리와 해외 자산 문제에 집중했던 것 아니냐”라며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유 후보 배우자의 발언을 둘러싼 추가 논란까지 불거졌다. 민주당 측은 유 후보 배우자가 남동구의회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두고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녹취록도 함께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2차 가해에 해당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박찬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캠프는 앞서 유 후보 부부를 공직자윤리법과 금융실명제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현재 인천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가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
반면 유 후보 측은 모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유 후보 캠프는 “선거 막판 민주당이 흑색선전과 정치 공작에 나서고 있다”라며 “문제가 된 코인은 형님의 부동산 거래 자금을 관리해 준 것이라 재산 신고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유 후보 측은 가상자산 관리인을 사기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 주장 역시 왜곡된 내용이 섞여 있다는 입장이다.

유 후보 캠프는 민주당이 국민의힘 인사를 ‘성범죄자’처럼 몰아가고 있다며 관련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선거 막판 상대 후보 측이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인천시장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인천시장 선거가 접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여야 모두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특히 코인 논란과 녹취록 공개, 후보 사퇴 요구까지 이어지면서 인천 지역 민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선거를 앞두고 양측 충돌이 격화되면서 정치권 긴장감 역시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