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정치색 프레임’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공개 호소했던 배우 김규리의 자택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를 겪은 데 이어 최근까지도 정치적 선입견으로 활동 제약을 받았다고 밝혔던 김규리는 이번에는 자택 침입 범죄까지 겪게 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범행 과정에서는 김규리와 함께 살던 여성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 위치한 김규리 자택에 40대 남성이 침입해 금품을 노린 강도 행각을 벌였다.
당시 집 안에는 김규리와 함께 거주 중인 여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침입자를 발견했고, 남성은 곧바로 달아났다. 도주 과정에서 함께 살던 여성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은 사건 발생 약 3시간 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강도상해 혐의를 적용해 조사 중이며 계획범죄 여부와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리는 지난 2022년 KBS2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통해 북촌 한옥 자택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는 한옥 마당과 누마루, 작업실 내부 등이 소개됐다.

연예인 자택 노출 이후 범죄로 이어진 사례는 최근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가수 겸 배우 나나의 경기 구리시 자택에 30대 남성이 침입해 흉기로 위협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남성은 당시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강도의 습격을 받은 김규리는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문성근, 김미화 등과 함께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국가정보원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국가 배상 책임이 최종 확정됐다.
또 지난 2024년 언론 인터뷰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자신이 ‘정치색을 띤 배우’라는 프레임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김규리는 당시 “프레임 안에 사람을 넣고 재단하면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다”라며 “나는 피해를 받았다.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의성 선배처럼 여러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는 배우들도 있지만 나는 활동이 적을 때가 있었다”라며 “더 열심히 활동해서 정치적 선입견과 편견을 불식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또 “좋은 것은 함께 나누고 싶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삶으로 보여주고 싶다”라며 “어릴 때부터 배우 생활을 했기 때문에 이런 일도 숙명처럼 받아들이게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사건 당시 정확한 범행 경위와 계획범죄 여부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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