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스타벅스 논란과 관련해 당 소속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매장 출입 자제를 요청했다. 최근 스타벅스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마케팅에 사용했다는 논란이 확산되자 공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정 위원장은 민주화운동을 조롱하거나 폄훼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 법안 추진 의사도 함께 밝혔다.
정 위원장은 20일 경기 여주시 박시선 여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 후보자들과 선거운동 관계자들은 스타벅스 출입 자체가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라며 자제를 요청했다. 이어 “국민 정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논란이 단순 마케팅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5·18이 다가올 때마다 국민들은 큰 정신적 충격과 트라우마를 떠올린다”라며 “당시 시민들을 진압하던 장면을 어떻게 커피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또 독일의 홀로코스트 처벌 사례를 언급하며 민주화운동 왜곡과 조롱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도 시사했다. 정 위원장은 “독일은 홀로코스트를 미화하거나 옹호하면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라며 “5·18이나 다른 민주화운동을 조롱하거나 폄훼하는 행위 역시 보다 강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법 추진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18일 진행한 텀블러 프로모션에 따른 것이다. 당시 행사 문구에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이 사용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해당 표현이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코리아는 즉각 수습에 나섰다.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같은 날 자리에서 물러났고 관련 직원들에 대한 인사 조치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역시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스타벅스 미국 본사도 공식 입장을 냈다. 본사는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한국에서 용납할 수 없는 마케팅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역사적 사건을 상업적 마케팅 소재로 활용하는 문제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표현 사용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한편,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방선거 국면에서 불필요한 논란 차단 필요성도 고려한 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후보자들의 스타벅스 출입 자제를 언급하면서 선거 기간 관련 논란 관리에도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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