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생 A군에 대해 경찰이 ‘추락에 의한 손상’이라는 1차 검시 소견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과 함께 산행에 나섰다가 홀로 사라진 뒤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도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A군이 산 정상 인근에서 길을 잃었을 가능성과 함께 탈진, 저체온증, 실족 여부 등을 모두 열어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12일 경북경찰청과 대구지검 등에 따르면 A군 시신에 대한 검시 결과 ‘추락에 의한 손상’이라는 1차 소견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부검 실시 여부는 이날 중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수사 당국은 현재 발견 당시 현장 상황과 이동 동선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실종 당일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과정에서는 애초 대구 자택에서부터 휴대전화를 가져오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이 외부와 연락할 수단 없이 홀로 이동했던 점도 사고 경위 파악의 주요 요소로 보고 있다.
A군은 지난 10일 가족과 함께 주왕산국립공원을 찾았다가 홀로 산행에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이후 가족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 당국은 즉시 대규모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 수색에는 경찰과 소방, 국립공원공단 관계자 등 350여 명이 투입됐다. 헬기와 드론, 구조견까지 동원되면서 산 일대에 대한 집중 수색이 이어졌다.

당국은 이틀 동안 야간 수색까지 이어가며 A군 행방을 추적했다. 이후 A군은 12일 오전 10시 13분께 주왕산 주봉 인근 주왕암 방면 약 400m 떨어진 수풀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장소는 일반 등산로와 다소 떨어진 지점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국은 A군이 주봉 정상에 도착한 이후 방향을 잃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산세가 험하고 기온 변화가 큰 지역 특성상 길을 잃은 뒤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을 가능성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또 이동 과정에서 실족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다.
주왕산국립공원은 암벽 지형과 급경사 구간이 적지 않은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일부 구간은 낙엽과 습기로 인해 미끄러짐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당국은 발견 지점 주변 지형과 이동 흔적 등을 중심으로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 빈소는 대구 지역에 마련될 예정이다.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사회와 온라인 공간에서도 애도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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