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국적 선박 피격 의혹을 둘러싸고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가 사건 초기 “화재”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상황을 설명했지만 이후 선원 부상 사실과 외부 비행체 타격 정황이 확인되면서 대응 적절성 논란이 커지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이 사건 본질을 축소하거나 정보를 늦게 공개했다고 주장하며 이재명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을 두고 정부 대응이 혼선을 키웠다고 주장하면서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 필요성까지 제기했다.
논란은 한국 선박 HMM 소속 ‘나무호’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상의 비행체 공격을 받았다는 정부 발표 이후 본격화됐다. 사건 직후 정부는 “화재가 발생했다”라는 취지로 상황을 설명했고,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외교부가 선원 1명이 다친 사실을 인정했고 대통령실 역시 시간이 지나 “미상의 비행체 두 대가 1분 간격으로 선박을 타격했다”라고 설명하면서 초기 발표와 배치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정부 발표 과정을 문제 삼았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공해상에서 우리 국적 선박이 공격받은 것은 사실상 대한민국 영토와 주권이 침해당한 것과 다름없는 중대한 안보 사안”이라며 “그런데도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패가망신을 장담하던 이재명 대통령이 정작 국가 안보 위기 상황에서는 굴욕적인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권을 향해 사용했던 강경 표현을 역으로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사건 성격 자체를 의도적으로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청와대는 사고 직후 인명 피해가 없다고 단언했지만, 외교부는 뒤늦게 선원 부상 사실을 인정했다”라며 “왜 정부가 핵심 정보를 즉각 공개하지 않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격을 화재로, 부상을 무사로 둔갑시키려 했다는 의심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누가 어떤 이유로 상황을 축소하려 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 위기관리 시스템의 핵심은 정확성과 투명성인데 이번 대응은 그와 정반대였다”라고도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미국과 이란 측 반응을 함께 언급하며 정부 설명이 국제사회 흐름과도 달랐다고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피격이라고 규정했고 이란 측도 사실상 표적 공격 취지의 발언을 했다”라며 “그런데 우리 정부만 ‘선박 화재’와 ‘미상의 비행체’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본질을 흐렸다”라고 비판했다.
또 “사건 발생 6일 만에야 대통령실이 비행체 두 대의 타격 사실을 인정했다”며 “결국 정부도 피격 가능성을 인정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파공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이라면 국가 위기관리 컨트롤타워가 이미 무너졌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정부를 향해 추가 조치도 요구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과 선원들에 대한 안전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국회 긴급현안질의에 정부가 출석해 사건 경위와 대응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무호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 공개 요구도 나왔다. 국민의힘은 사건 당시 상황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불필요한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격 배후로 지목되는 세력에 대해서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 공조해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항로 가운데 하나로 중동 정세가 악화될 때마다 국제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지역이다. 최근 중동 내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국 선박까지 공격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정부 대응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댓글2
dheogks
우리국민을 건드리면 패가망신 시킨다니까 정말인줄 알더라 ㅉㅉ
fl ehr
저 얼굴을 보면 역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