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압승 전망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전국 압승을 자신하던 민주당의 기세가 부동산 악재와 보수층 결집에 부딪히며 서울·영남을 중심으로 한 치 앞 모를 혼전 양상에 접어들었다. 정치권에서는 공소취소 특검법 논란과 부동산 이슈 등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선거 구도가 예상보다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이 16개 시·도지사 선거 가운데 15곳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우세 흐름 속에서도 국민의힘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SBS 의뢰로 입소스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벌인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34%를 기록했다. 격차는 7%p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달 조사들에서 두 자릿수 차이가 이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줄어든 모습이다.

부산시장 선거 역시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진행한 부산MBC와 한길리서치가 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6.9%,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40.7%로 나타났다.
또한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JTBC·메타보이스·리서치랩의 무선 전화 면접 조사 결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40%,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4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졌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판세 변화 배경으로 여권 악재를 지목하고 있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월세 가격 상승과 양도세 유예 종료 이슈가 수도권 민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가로 이재명 대통령 사건과 관련한 공소취소 특검법 논란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 논란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더불어 보수층 결집 현상도 변수로 거론된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후보 중심 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관련 논란 주목도가 낮아졌고, 보수층 재결집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민주당 후보들이 초반 우세를 유지할 만한 확실한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인물 경쟁 구도로 흐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최근 공소취소 특검법을 핵심 쟁점으로 부각하며 보수 결집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6일 경기도당 행사에서 “이번 지선은 범죄단체인 민주당과 그 수괴인 이재명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대통령이라고 하는 권력자가 자신의 범죄 기록을 지우려 한다”라고 비판하며 특검법 철회를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는 선거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공소취소 특검법 논란과 부동산 민심, 보수층 결집 여부가 남은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