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금권 선거 의혹이 연쇄적으로 터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예기치 못한 악재에 직면했다. 특히 공천 혁신과 ‘부패 없는 경선’을 강조해 온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관련 논란이 집중적으로 불거지면서 당의 공천 시스템 자체에 대한 의문까지 확산되는 상황이다.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대형 이슈로 떠오르며 당 안팎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순천시장 후보로 확정된 손훈보 후보를 둘러싼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감찰 절차에 착수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 자격 유지 여부를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지역 방송 보도를 통해 알려졌으며 캠프 핵심 관계자가 금전과 관련된 대화를 나눈 정황이 담긴 녹취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문제가 된 녹취에는 지난 21일 새벽 손 후보와 지역 사업가, 캠프 관계자가 함께한 자리에서 금액을 암시하는 표현이 등장하는 장면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불법 정치자금 전달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으며 당 역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상태다. 다만 손 후보는 “보도를 통해 처음 접한 내용”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비슷한 시기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이보다 앞서 4월 초 전남 광양에서는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였던 인사가 불법 경선 전화방 운영 혐의로 선관위에 적발됐다. 현장에서는 수만 건의 유권자 연락처와 함께 금전이 담긴 봉투가 발견됐고 해당 인물은 이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사건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 적발된 조직적 선거 위반 사례로 기록됐다.
또한 전북 임실과 전남 화순 군수 경선에서는 금품 제공과 대리투표 의혹이 동시에 제기되며 경선 일정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전북지사 경선 과정에서도 식사비 대납과 금전 제공 의혹이 이어지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 유사한 유형의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일각에서는 구조적인 문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정청래 대표가 내세운 공천 원칙과 맞물려 논란을 키우고 있다. 정 대표는 부적격자 배제와 부정부패 차단 등을 핵심 기준으로 제시해 왔지만, 실제 경선 과정에서 이를 충분히 걸러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당 내부에서도 제기된다. 특히 경쟁을 확대하는 방식의 공천 구조가 오히려 금권 선거를 자극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호남 지역 특유의 정치 환경도 이번 사안의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 특정 정당의 우세가 뚜렷한 지역에서는 경선 결과가 곧 본선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경선 단계에서 과열 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과거 지방선거에서도 호남 지역 일부 단체장이 금품 제공이나 채용 비리 등으로 당선 무효 판결을 받은 사례가 반복돼 왔다.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의원총회에서 주요 격전지 여론 흐름을 공유하며 내부 단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수도권과 영남 일부 지역에서 야당인 국민의힘과의 격차가 좁혀지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내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한편, 당 내부에서는 감찰과 신고 체계 강화로 인해 기존에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들이 표면화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리감찰단 운영 확대와 당원 참여 구조 변화로 인해 부정행위에 대한 제보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실제 부패 감소로 이어질지 여부는 향후 선거 과정과 결과를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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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래
야 인간이 변하면 갈 길은 지옥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