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4월 기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압박 전략이 예상과 다른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강경 발언을 통해 협상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이어졌지만, 전쟁 장기화 조짐과 함께 미국 내 유가 급등이 겹치며 민심 이반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외교와 경제 문제가 동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정치적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특히 그는 이달 들어 SNS를 통해 이란이 내부적으로 붕괴 상태에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도 언급했다. 출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란이 해협을 열어주길 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협상 우위를 확보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동시에 이란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다시 언급하며 국제 안보 위협을 부각했다.
외교 행보에서는 동맹 결속을 강조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같은 달 백악관에서 열린 영국 찰스 3세 국왕 국빈 환영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강조하며 협력 의지를 부각했다. 이는 전쟁 과정에서 영국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던 이전 발언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동맹 균열 우려를 차단하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반면 이란 측은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며 맞서고 있다. 지난 28일 이란 군 대변인은 국영방송을 통해 전쟁이 끝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새로운 표적을 설정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추가 충돌이 발생할 경우 새로운 무기와 전술로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휴전 기간 동안 군사 장비를 생산하고 개량했다고 강조하며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긴장 국면은 지속되고 있다. 협상 진전 없이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경제적 파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 시장에서는 즉각적인 영향이 나타났다. 실제로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18달러까지 상승하며 2022년 8월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쟁 이전과 비교해 40% 이상 상승한 수준으로, 소비자 물가 전반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경제 상황은 정치적 지표에도 반영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4%를 기록하며 재집권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전쟁 장기화와 이에 따른 물가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정책에 대한 평가가 민심 이반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향후 정치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전쟁 대응과 경제 상황이 동시에 변수로 작용하면서 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외교적 돌파구 마련 여부와 국제 유가 흐름이 향후 정세를 가를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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