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선거를 둘러싼 준비 지연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례적인 움직임이 나왔다. 안철수 의원을 포함한 경기 지역 의원들이 당 차원의 선거 준비를 기다리지 않고 자체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을 선언하며 전면 대응에 나선 것이다.
후보 선출도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의원들이 직접 선거 조직을 꾸리겠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던 대응 기조가 바뀌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드러난 위기 인식과 동시에 당내 준비 상황에 대한 문제 제기가 함께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안철수·김은혜·송석준·김선교·김성원·김용태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자체 선대위 발족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6·3 지방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현재 경기도 선거는 유례없는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이미 후보를 확정하고 조직을 꾸린 상태에서 선거에 돌입한 반면, 국민의힘은 후보조차 확정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준비 부족을 언급했다.
의원들은 상대 진영과의 격차도 강조했다. 민주당은 통합형 선대위를 구성해 선거 대응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조직 가동조차 본격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들은 “상대는 모든 역량을 모아 선거 체계를 갖췄지만 우리는 아직 준비 단계에 머물러 있다”라는 취지로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경기도 선거의 의미에 대해서도 강조가 이어졌다. 선대위 발족을 꿰한 의원들은 “경기도는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이 거주하는 지역”이라며 “경기도를 잃으면 수도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에서의 정치적 균형이 무너질 경우 견제 기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자체 선대위를 통해 지역 공약을 직접 챙기겠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의원들은 1기 신도시 재건축, GTX 사업 추진,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 경기 북부 균형발전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현장 중심의 정책 추진을 강조했다. 이는 중앙당 주도의 전략이 아닌 지역 기반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선거 전략과 관련해서는 행동 중심 대응이 강조됐다. 이들은 “국민의 신뢰가 멀어졌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라며 공천 완료 이후 광역과 기초를 아우르는 통합 전략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과정에서 직접 현장을 뛰며 지지를 회복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정책 대응 부족에 대한 내부 반성을 언급했다. 그는 “환율, 유가, 주거 문제 등 민생 현안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다”라며 “보다 현실적인 정책을 제시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를 중심으로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경기도지사 후보와의 협력 방식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김선교 의원은 현재 경선이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 우선 자체 선대위를 운영한 뒤 후보가 확정되면 이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선거 체계를 구성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경기 지역 의원들이 별도 선대위를 발족하겠다고 밝히면서 선거 대응 방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지역 중심 조직이 전면에 나서는 이번 움직임이 실제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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