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핵시설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내놓으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기밀 유출 논란과 미국과의 갈등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정 장관을 공개적으로 두둔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외교 문제로 번질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지난 20일 이재명 대통령은 인도 국빈 방문 중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정 장관의 발언 이전에 구성 핵시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각종 논문과 언론 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논란의 배경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대체 왜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봐야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정 장관 책임론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방어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논란은 정동영 장관의 국회 발언에서 시작됐다.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에서 북한 우라늄 농축 시설 위치로 기존 영변과 강선 외에 평안북도 구성을 추가로 언급했다. 이후 미국 측은 해당 발언에 항의하며 대북 위성 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해당 논란에 즉각 반박 입장을 내놨다. 지난 20일 그는 구성이 과거부터 공개적으로 언급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6년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 보고서와 2025년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보고서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정 장관은 문제 제기의 시점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작년 7월 14일 인사청문회 때에도 구성을 언급했는데 그때는 아무 말 없다가 아홉 달이 지나서 느닷없이 이 문제를 들고나온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라고 직격했다. 이날 정 장관은 정보 유출 의혹 일체에 선을 그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SNS를 통해 관련 입장을 내놨다. 그는 “미국과 헤어질 결심”이라고 적으며 외교적 파장을 우려했다. 또한 장 대표는 그는 “트럼프가 묻는다. ‘한미동맹? or 한중 동맹?'”이라며 “이재명이 답하고 있다. ‘친북 한중 동맹'”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외교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의 정보 공유 문제와 맞물리면서 한미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통령의 공개 반박과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면서 정치권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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