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수사 상황을 두고 다른 사건과 비교하며 문제를 제기했던 과거 메시지가 법정에서 공개됐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배우자인 김혜경 씨 수사를 직접 언급한 내용이 포함되면서 발언의 파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해당 메시지는 김 여사 사건 전담 수사팀이 꾸려진 직후 전달된 것으로, 수사 속도와 형평성에 대한 인식이 드러난 사례로 주목되고 있다.
문제가 된 메시지는 2024년 5월 김 여사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보낸 텔레그램 내용이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에는 검찰총장 지시에 따라 김 여사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수사팀이 구성된 상황이었다. 이 시점에 김 여사는 특정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을 언급하며 비교 인식을 드러냈다.
메시지에는 김혜경 씨 수사가 지연되고 있는 이유와 대검찰청 차원의 개입 여부에 대한 의문이 담겼다. 또한 김명수 전 대법원장 사건이 장기간 결론 없이 이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언급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를 두고 김 여사가 자신의 사건 수사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 같은 내용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박 전 장관 재판에서 공개됐다. 특검팀은 김승호 부산고검 검사에 대한 증인신문 과정에서 해당 메시지를 제시했다. 김 검사는 과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재직하며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했던 인물이다.

증인신문 과정에서는 수사 과정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김 검사는 김명수 전 대법원장 사건만 자신이 속한 부서에서 담당했으며 검사 1명이 여러 사건을 병행하는 구조에서 수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 사건이 의도적으로 지연된 것이 아니라는 취지의 설명이다.
재판부는 수사 과정에 외부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했다. 재판장이 대검찰청의 수사 방향 개입 여부를 묻자 김 검사는 초기 단계에서는 구조적으로 개입이 쉽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이후 상황에 대한 추가 질문에는 증언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답변을 이어가지 않았다.
재판부는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뒤 오는 27일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법무부 회의를 소집하고 출입국 관련 부서에 비상대기 지시를 내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여사로부터 전달받은 메시지 내용을 실무진에 확인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포함돼 있다.
이번에 공개된 메시지는 단순한 개인 의견을 넘어 당시 수사 상황에 대한 인식이 드러난 자료로 해석되고 있다. 재판 과정에서 해당 내용이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지에 따라 향후 쟁점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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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이 아니라 팩트라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