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계 은퇴 이후 기존의 강경한 정치적 입장에서 다소 변화된 발언을 내놓았다.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적인 기조를 이어오던 가운데, 대구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결과를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전과는 다른 결을 보였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고 밝힌 이후에도 선거와 관련한 메시지를 이어가면서 상황에 따라 판단을 달리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의 의견에 답하는 형식으로 입장을 밝혔다. 해당 지지자는 국민의힘 인사들을 언급하며 “제대로 된 후보를 내지 못하는 국민의힘은 이길 생각이 없는 정당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전 시장은 “그래도 대구 선거는 알 수 없다”라고 답하며 단정적인 평가를 경계했다.
홍 전 시장은 대구 지역의 정치적 특수성을 언급하며 현재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선거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구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인 만큼 후보가 확정될 경우 지지층 결집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른바 ‘미워도 다시 한번’과 같은 선택이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현시점의 열세가 곧 패배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대구시장은 능력 있고 중앙정부와 타협이 되는 김부겸 같은 사람이 되면 좋겠다”라고 밝히며 사실상 공개 지지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해당 발언은 여당인 민주당 인사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보수 진영 내부 반발을 불러왔다.

비판이 이어지자, 홍 전 시장은 자신의 발언 취지를 재차 설명했다. 그는 “김부겸을 지지한 건 대구 미래를 위해서였지,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있을 때 잘하지 그랬냐”라며 국민의힘을 향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이미 당과 거리를 둔 만큼 자신의 정치적 판단에 대해 문제 삼지 말라는 입장을 보였다.
정치 활동과 관련한 개인적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근황을 전했다. 그는 “30년 만에 선거에서 해방된 올해 봄은 참 편안하게 맞이하는 봄날”이라고 밝히며 정치 일정에서 벗어난 일상을 설명했다. 이어 “잡새들의 조잘거림은 무시해도 되고 시장에 나가도 사람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 좋다”고 적었다.
또한 “숨 막히는 다툼에서 벗어나서 좋고, 거짓뉴스 만들어 비방으로 잔돈이나 뜯는 틀튜버들 꼴을 안 봐도 되니 좋다”고 언급하며 정치권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제일 좋은 건 사람 같잖은 정치인들 상대하지 않아 참 좋다”고 덧붙이며 정치 현장에서 물러난 이후의 심경을 표현했다.
홍 전 시장의 이번 발언은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대구 지역의 정치적 특성과 후보 확정 이후의 변수에 따라 실제 선거 구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판세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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