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부활절 기간 한시적 휴전을 선언했다. 러시아 측의 일방적 발표였으나, 우크라이나도 이에 호응하면서 극적인 협상 타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제한된 기간의 임시 조치라는 점에서 전면적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러시아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성명을 통해 오는 11일 오후 4시부터 12일 자정까지 휴전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명에는 안드레이 벨루소프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에게 전 전선에서 적대 행위를 중단하라는 지시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적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지시도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은 한시적 조치에 우크라이나도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같은 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상호주의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반복적으로 밝힌 바 있다”라며 “우리는 올해 부활절 휴일 동안 휴전을 제안했었으며 그에 맞춰 행동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휴전 선언은 종교적 기념일을 계기로 이뤄진 일시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올해 러시아 정교회의 부활절은 4월 12일로 확정됐다. 과거에도 유사한 계기의 휴전 시도가 있었으나, 장기적 평화로 이어지지 못한 사례가 반복된 바 있다.

국제 정세와 맞물려 양국의 전쟁 환경 역시 여전히 복잡한 형국이다. 최근 중동 지역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에너지 시장 변화가 전쟁 양상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유가 상승으로 재정 여건이 개선되는 흐름에 올라탔다. 원유 수출 수익이 증가하면서 경제적 부담이 일부 완화됐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방공망 자원 부족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맹국 지원이 분산되면서 자체 대응 역량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최근 민간 기업의 방공 시스템 구축을 허용하는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기존 군 중심 방어 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일부 기업은 이미 드론 공격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휴전이 실제로 안정적으로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제한된 기간과 상호 불신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충돌 재개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휴전 이행 여부와 전장 상황에 따라 추가 협상 가능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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