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유튜브 생방송에서 하버드대 졸업 사실 인증을 동문 사이트를 통해 실연(實演)해 보이며 전한길 씨가 제기한 학력 의혹에 정면 대응했다. 단순 해명이 아닌 실시간 방송 중 노트북으로 동문 사이트에 접속해 이름과 입학·졸업 정보, 복수전공 표기까지 하나씩 보여주는 방식으로 반박에 나선 것이다. 전한길 씨가 이준석 대표에게 아스포티유 문서 인증을 요구해 온 가운데 이 대표가 다른 방식의 증거를 제시하면서 지지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일 밤 이 대표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방송사 측이 준비한 노트북으로 하버드 동문 사이트(하버드 알룸나이)에 접속했다. 그는 생체인식과 비밀번호 입력 절차를 거쳐 본인 계정 화면을 직접 열어 보이며 학력 정보를 공개했다.
이 대표는 “준석 앤디 리(Jun Seok Andy Lee)로 나온 건 수업 시간에 제 이름을 영어로 발음하기 어려워 앤디를 사용했다”라며 “2003년에 서울과학고등학교에서 어드밋(Admitted) 입학했다, 에이비 (AB Degree) 즉 졸업장을 2007년 6월에 받았다고 나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퀸시 하우스(Quincy House)는 제가 머문 기숙사며 졸업 전공 명칭(Field)이 ‘CS/Econ’으로 컴퓨터 과학, 경제학 복수전공이다”라고 밝혔다.
방송에서 이준석 대표는 전한길 씨가 요구한 ‘아포스티유’ 공증 문제도 언급했다. 진행자가 “전한길 씨가 아포스티유 얘기를 했다. 아포스티유는 뭐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저도 잘 모른다. 외교적으로 뭔가 공증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웃긴 건 얼마 전 호남대 중국 유학생 100여 명이 아포스티유 받은 문서를 갖고 왔는데 알고 봤더니 가짜 미국 대학 졸업장이었다”라고 짚었다. 이어 “전한길 씨가 아포스티유인가 뭔가를 받아오면 인정하겠다고 했는데 정작 100명 이상이 아포스티유로 가짜 졸업장을 받지 않았냐”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방송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추가 입장을 올렸다. 그는 “지금이라도 전유관 씨(전한길 본명)가 미안하다고 하고 음모론자의 삶을 청산할지 아니면 끝까지 장사치의 자세로 일관할지를 지켜보겠다”라고 게시했다. 또한 추후 변화가 없으면 명예훼손 등 혐의로 제기한 고소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전한길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대표의 하버드대 복수전공 이력을 문제 삼았다. 그는 지난 1일 하버드대에는 경제학 복수전공 제도 자체가 없고, 이 대표가 경제학 학사 취득 기준 과목 수를 채우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 씨는 논란을 끝내려면 외국 발행 문서의 진위를 확인하는 아포스티유 공증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자신의 학력은 이미 여러 차례 선거를 거치며 검증된 사안이라고 반박해 왔다. 그는 공직선거법상 학력은 과장해도 축소해도 처벌 대상이라며 허위 기재 가능성을 일축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생방송 인증을 통해 공개 대응에 나선 가운데 향후 정치권 논쟁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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