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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민주당, 속 타들어 가는 中…대체 왜?

이시현 기자 조회수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부 악재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연이어 불거지는 각종 의혹이 선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계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지도부가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돌발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최근 당내 인사들의 비위 의혹이 잇따르자 신속한 징계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윤리심판원은 6일 회의를 열고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장경태 무소속 의원에 대해 ‘제명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의결했다. 장 의원이 이미 탈당한 상태인 점을 고려해 형식상 제명은 아니지만, 향후 복당을 제한하는 효과를 갖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장 의원은 2024년 10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여성 비서관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당이 탈당 이후에도 징계 절차를 이어간 것은 개인 일탈로 사안을 축소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장 의원은 경찰 수사심의위원회가 ‘혐의 인정’ 판단을 내린 이후 탈당했지만, 당은 징계 심의 도중 이뤄진 탈당이라는 점을 들어 윤리심판원에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유사한 대응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지난 1일 ‘돈봉투 살포’ 의혹이 제기된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제명했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부담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최고 수준의 징계를 결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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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가 이에 반발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자, 한병도 원내대표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가처분 신청이 개인의 권리일 수는 있지만, 공직자로서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도 강경 기조는 유지됐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전남 광양시장 선거와 관련해 박성현 후보의 경선 자격 박탈을 권고했고, 전남도당이 이를 수용했다. ‘불법 전화방 운영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박 후보는 이후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뉴스 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뉴스 1

높은 지지율도 동시에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수치만으로 선거 결과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과거 사례 역시 내부 경계론의 근거로 거론된다. 민주당은 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한 경험이 있다. 당시 선거 국면에서 변수 대응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내부 평가가 제기된 바 있다. 또한 2016년 총선에서는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며 정국 주도권을 내준 사례도 언급된다.

당 지도부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내부 분위기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특정 지역 판세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섣부른 승리 예측을 경계했다.

이어 “국민들은 배를 띄울 수 있지만 언제든지 잘못하면 배를 바로 침몰시킬 수도 있다. 그게 민심의 바다”라며 “겸손한 자세를 유지해야 하고 여론조사에서 조금 앞선다고 자만하면 국민들이 바로 알아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재 지지율 상승과 내부 리스크 관리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선거까지 남은 기간 동안 추가 변수 발생 여부와 이에 대한 대응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주요 요소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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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lsh@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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