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공개 도발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강하게 반응하면서 정치권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시작된 발언이 SNS와 방송 인터뷰로 이어지며 양측 간 감정 충돌 양상까지 나타나는 분위기다. 특히 조 대표의 대응을 두고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의 도발에 반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재보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두 인물 간 갈등이 본격화하는 흐름이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8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8’에서 조국 대표를 향해 직접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쭈뼛거리지 말고 만나자”라며 공개 대결을 제안했다. 이어 “저는 피할 이유가 없는데 그분이 피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압박했다. 또한 “조 대표가 (SNL에) 나오면 저하고 한 번 맞서볼 자신이 있는지 물어봐 달라”고 덧붙이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이 발언 이후 조국 대표는 즉각적인 직접 대응 대신 SNS를 통해 반응을 내놨다. 같은 날 밤 그는 영국 가수 릴리 앨런의 곡 영상을 게시하며 “차별과 혐오 반대의 메시지를 유쾌하게 전달한다”라고 적었다. 해당 영상에는 ‘FXXX YXX’라는 표현이 포함돼 있어 정치권에서 해석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다.
이에 한 전 대표는 30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조 대표가 굉장히 센 욕을 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를 향했다, 아니면 자기 공천을 배려하지 않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했다는 말이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사실 그런 욕은 트럼프도 안 한다”라며 “재밌자고 한 말이다. 예능은 예능이니 너무 화내지 마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국 대표는 같은 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릴리 앨런은 제가 좋아하는 가수로 노래 내용을 보면 혐오와 차별에 대한 강한 반대를 하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이를 그렇게(자신을 욕한다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 한동훈 씨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한동훈 씨가 어디에 출마하든 관심 없고 그의 출마에 따라 제가 선택할 이유도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제가 선택한 뒤 한동훈 씨가 오면 대응해 드리겠다”라고 밝히며 자신의 판단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내부 인사들도 반응을 보였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의 ‘도망가지 말고 한번 붙어봅시다’라는 말에 조국 대표가 아주 많이 긁혔나 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무리 그래도 공당 대표가 ‘FXXX YXX’라는 욕을 할 수 있냐”라고 지적하며 조국 대표의 대응 방식을 비판했다.
한편, 한동훈 전 대표는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이 말만은 예능이 아닌 다큐”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어 “정치를 좀 대승적으로 하시라”고 지적했다. 특히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관련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된 다음에 이러면 안 된다”고 말하며 대응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양측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갈등이 추가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재보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두 인물의 행보와 발언 수위가 향후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출마 결정 시점과 맞물려 갈등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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