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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옥 열겠다”…백악관 ‘공식 발표’

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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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백악관 홈페이지
출처 : 백악관 홈페이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지옥을 불러올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백악관이 이란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전쟁이 한 달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언급하면서도 군사적 압박을 동시에 강화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특히 이란이 군사적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더 강력한 타격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협상과 경고가 동시에 나온 이번 발표는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백악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25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협상 상황에 대해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라며 “현재로서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오간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대화 의사를 전달해 왔으며 일정 부분 생산적인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언론에 보도된 종전 조건과 관련해서는 일부 사실이 포함됐지만 부정확한 내용도 많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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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핵무기 포기 등 핵심 사안에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정부와 군부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후 미국이 파키스탄을 통해 종전 제안서를 전달했다는 보도와 함께 이란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실제 협상 진전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군사적 압박도 계속되고 있다. 레빗 대변인은 “’장대한 분노'(Epic Fury·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작전의 핵심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우 근접해 있다”라며 작전 성과를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사작전은 날이 갈수록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란의 상업용 선박 위협 능력을 꾸준히 약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미지 : 연합뉴스= AFP
이미지 : 연합뉴스= AFP

실제로 미국은 전쟁 개시 이후 수천 개 이상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 능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평화를 우선시한다. 더 이상의 죽음과 파괴는 필요하지 않다”라면서도 “이란이 자신들이 군사적으로 패배했으며 앞으로 계속 패배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어느 때보다 더 큰 타격을 입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니며 지옥을 불러올(unleash hell)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전쟁은 당초 예상과 달리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과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을 확대하자, 이란 역시 중동 전역의 에너지 시설과 주요 거점을 겨냥한 보복에 나서면서 충돌 범위가 확대됐다. 특히 카타르 액화천연가스 시설과 사우디 정유 시설 등이 공격 대상에 포함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와 LNG 가격이 급등하는 등 경제적 파장도 확산되고 있다. 주요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역시 고조되면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동맹국들 또한 군사 개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미국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협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지만, 동시에 대규모 병력 투입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과 군사 압박을 병행하는 전략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충돌이 중동 전역을 아우르는 장기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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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lsh@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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