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4세 고령에도 꾸준한 정치 행보를 이어가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의 향후 선택과 관련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 한 가운데 박 의원은 주 의원이 사실상 정치 은퇴의 기로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다음 총선 공천 가능성까지 불투명해진 상황을 언급하며 주 의원이 무소속 카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23일 박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날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6선의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동시에 컷오프 한 데 대해 강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그 두 분이 컷오프될 줄 몰랐다”라며 “이는 대구에선 누구를 꼽아도 당선된다는 오만함의 극치”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주호영 의원의 향후 선택을 묻자, 박 의원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대구시장에서도 컷오프됐는데 다음 총선 때 공천받을 수 있겠는가”라며 “그렇다면 무소속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박 의원은 또 “우리는 국민의힘 컷오프에 대해 논평할 필요 없이 즐기면 된다”라며 이번 공천 파동이 민주당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의원 등을 공천 배제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브리핑에서 당내 대구시장 후보 9명 가운데 주호영·이진숙·김한구 후보를 컷오프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대구시장 후보 경선은 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 후보가 맞붙는 6자 구도로 진행되게 됐다. 이 위원장은 “이진숙 후보와 주호영 후보는 이미 각자의 영역에서 대한민국의 정치 중심을 지켜왔고 또 지켜갈 분들”이라며 “두 분의 역할이 대구시장이라는 단일직에 머물기보다 국회와 국가 정치 전반에서 더 크게 쓰이는 것이 대한민국에 더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공관위는 행정, 경제, 정책 통합 산업 현장의 경험을 갖춘 유영하, 윤재옥, 이재만, 추경호, 최은석, 홍석준 후보 6명을 중심으로 실질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경쟁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컷오프 결정으로 대구시장 경선 구도는 재편됐지만, 공천 배제된 인사들의 향후 행보와 당내 후폭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주호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과 지역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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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목도 참 엿같이 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