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경태 무소속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둘러싼 당 대응 논란에 대해 직접 반박에 나섰다. 정 대표에게 징계 절차가 지연된 배경을 두고 측근 감싸기 의혹이 제기되자 다급히 선을 그은 가운데 정청래 대표는 장 의원의 탈당으로 징계가 중단된 상황을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당내 대응 절차를 둘러싼 정치권 안팎의 공방이 이어지면서 파장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0일 정청래 대표는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측근의 이해관계로 인해 징계가 지연됐다는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윤리감찰단에 조사하라고 지시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고, 윤리심판원은 독립기구이기 때문에 제가 관여할 수 없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수사심의위원회에서 송치 결정이 나면서 원칙적으로 징계를 준비했지만, 장 의원이 탈당했다”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탈당 이후 장 의원의 징계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징계 중 탈당은 징계 회피로 인정되면 제명에 준하는 결과를 남기게 된다”라며 “윤리심판원에 그렇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짚었다.
앞서 장경태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탈당을 발표했다. 그는 “오늘 20년간 몸담았던 당을 떠나고자 한다”라며 “결백을 입증하고 돌아오겠다”라고 선포했다. 장 의원은 2023년 10월 서울 여의도 식당에서 여성 보좌진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으며, 지난 19일 수사심의위원회가 준강제 추행 혐의에 대해 송치 의견을 의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후속 조치에 나섰다. 20일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이후 “징계 중 탈당으로 비상 징계는 어려워졌지만 윤리 심판원에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를 요구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던 장 의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고시당으로 지정하고 대행 체제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당 법률위원장인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황과 (사건의) 성격 등을 종합해 엄중하게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당 규정에 따라 탈당 이후에도 징계 판단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과거에도 비위 의혹으로 탈당한 인사들에 대해 제명 처분을 내린 사례가 있다.
장 의원 의혹과 징계 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리심판원의 최종 판단과 정치권 반응에 따라 파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 대응의 공정성과 신속성 문제도 향후 주요 쟁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