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공중급유기 추락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중국이 인공지능(AI) 기반 공중급유 시스템을 보란 듯이 공개하며 군사 기술 경쟁 구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측의 사고 직후 발표됐다는 점에서 시기적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글로벌 군사 전략 환경 변화와 맞물려 전 세계로 파문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공중급유 작전에 적용할 인공지능 기반 임무 배정 시스템을 공개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인민해방군 기관지에 따르면 중국 공군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작전 효율성과 안전성의 동시 상승을 목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공식 발표된 해당 기술은 이미 지난해 말 군사 훈련 과정에서 시범적으로 도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민군의 신규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공역 상황을 분석하고 내장된 알고리즘을 통해 해당 지역 내 항공기들의 연료 상태를 자동으로 계산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각 항공기의 연료량과 비행시간, 공역 수용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급유기와 전투기 간 최적의 조합을 설계하고 조종사에게 권장 경로와 작전 방식을 제안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통해 공중급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와 위험 요소를 줄이겠다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이번 발표는 미국 공군의 공중급유기 사고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이라크 서부에서 발생한 KC-135 공중급유기 추락 사고로 승무원 6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항공기는 지난 12일 군사 작전 수행 중 손실됐으며, 조사 결과 적의 공격이나 오인 사격에 의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미군 측의 사고는 공중에서 급유기 간 충돌이 발생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된 항공기 두 대 가운데 한 대는 이라크 서부에 추락했고, 다른 한 대는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 비상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찾기 위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미국은 중동 지역 군사 대응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 18일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수천 명 규모의 병력 추가 파병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이란을 상대로 한 후속 군사 작전을 준비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확보와 전략 거점 확보 방안 등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란 석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을 직접 통제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현재 지상군 투입에 대해 확정된 바는 없다”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중동 정세 긴장과 군사 기술 경쟁이 동시에 격화되면서 향후 국제 안보 환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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