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를 예고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정치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 대표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갈등 양상이 부각됐으나, 이후 정 대표는 개의치 않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대표는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의원총회에서 밝힌 계획에 따른 것이다. 지난 17일 정 대표는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설치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1일까지 검찰 개혁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곽상언 의원은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의 정치를 따르겠다고 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한다고 하면서 어르신을 조롱하는 분들이 참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분을 그저 자신과 자신의 세력을 위한 한낱 ‘도구’로 쓰는 것”이라며 정치적 활용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또한 곽 의원은 “노무현의 정치와 다른 정치적 결정을 하게 되는 그 순간에 정치적 현실에 어쩔 수 없는 자신을 보며 잠시라도 부끄러움을 느끼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러한 비판 속에서도 별도의 직접 대응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이 외의 행보에서는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18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공개 사과를 전한 유시민 작가에 대해 즉각 화답했다.

이날 유 작가는 “그동안 사과하지 못해 두고두고 미안하게 생각해 왔다”라고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정청래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시민 선배의 사과를 받고 두 배로 사과드린다”라는 답장을 보냈다. 이어 “늘 마음 한구석에 그늘처럼 남아 있었다”라고 언급하며 과거 갈등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정 대표는 또한 “유시민 선배님의 날카로운 시선과 비평을 듣고 세상을 좀 더 똑바로 보고 좀 더 똑바로 살려고 노력했다”라고 평가하며 관계 회복 의지를 드러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당내 갈등과 외부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 대표가 메시지 관리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검찰 개혁 법안 처리와 봉하마을 방문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 대표의 향후 행보가 정치적 파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을 둘러싼 상징성과 정치적 해석이 맞물리면서 관련 논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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