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김동연 예비후보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 유일하게 찬성 입장을 밝히며 주목받고 있다. 다른 후보들이 신중론 또는 반대 입장을 보인 상황에서 김 예비후보가 단독으로 찬성 의사를 드러내면서 정책 노선 차이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오후 5시 진행된 JTBC 합동 토론회에서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은 경기 북부 발전 방향을 두고 토론을 벌였다. 북부 지역 규제 완화 필요성에는 대부분 공감했으나, 행정구역을 분리하는 ‘분도’ 방식에 대해서는 입장이 갈렸다. 특히 OX 질문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분도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김동연 예비후보만이 찬성 의견을 내놨다.
김동연 예비후보는 미래 청사진을 근거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북부 인구가 370만 명에 달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특별자치도로 독립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가 토론에서 김 예비후보는 “과거 추진 과정에서 여당의 김포 서울 편입 주장 등으로 판이 흔들리며 지장을 받은 측면이 있다”라며 “현재는 ‘북부 대개조 사업’이라는 명칭 아래 인프라 확충, 규제 개혁, 투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고, 분도는 장기 과제로 추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후보들은 분도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추미애 예비후보는 “지금은 행정 통합의 시대이며 분도는 이에 역행하는 방향”이라며 “안보를 산업으로 전환해 접경지를 첨단 산업 기지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는 견해를 내놨다. 양기대 예비후보 역시 “단단한 통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권역별 행정 개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김동연 예비후보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원씨앤아이·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동연 예비후보는 31.0%를 기록하며 다른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추미애 예비후보는 20.3%로 뒤를 이었고, 한준호 10.8%, 양기대 2.3%, 권칠승 1.9%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김동연 32.7%, 추미애 33.6%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 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활용해 성별, 연령, 지역별 비례 할당 무작위 추출로 이뤄졌다. 표본 수 1,011명 중 응답률은 10.0%이며, 95% 신뢰수준에서 ±3.1%p의 표본오차다. 가중값은 2026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을 적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동연 예비후보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 나 홀로 찬성 깃발을 들면서 민주당 경선 구도는 명확한 정책 대결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전체 지지율에서는 앞서고 있지만 당심에서는 추미애 예비후보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김 예비후보의 소신 행보가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예비경선 투표에서 당원들의 표심을 얼마나 자극할 수 있을지가 본경선 진출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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