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논란의 중심에 선 방송에 전격 출연하면서 당내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앞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해당 방송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하며 강경한 노선을 세웠으나, 정 대표가 이 같은 기류를 무시하고 출연을 강행한 것이다. 검찰개혁안을 둘러싼 혼란 속에서 터져 나온 정 대표의 돌발 행보에 민주당의 친명계 인사들은 두 손 두 발을 다 드는 모양새다.
지난 18일 정청래 대표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자로 등장했다. 김어준 씨의 방송은 최근 검찰개혁안 정부안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부 갈등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친명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 씨 방송에 대한 출연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정 대표가 당·정·청 검찰 개혁 합의안 발표 직후 김어준 씨의 방송에 등장하면서 정치적 해석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 대표는 “이심정심으로 다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마음, 정청래의 마음이 일치했다”라고 강조하며 검찰 개혁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어 “중수청법 45조를 나름대로 고쳐서 하려 했더니 그냥 통째로 들어내는 게 좋겠다고 했다”라고 설명하며 개정 과정의 배경을 언급했다. 방송인 김어준 씨 역시 “이 대통령이 강경파에게 뭐라고 하고 정부안을 지키려 했다는 것은 완전 오보라는 것 아니냐”라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검찰개혁안 수정 문제를 둘러싸고 ‘공소 취소 거래설’이 제기되며 내부 갈등이 격화된 바 있다. 공소 취소 거래 의혹은 이재명 대통령 형사사건과 검찰 개혁을 연계했다는 주장으로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의 방송 출연자 발언을 통해 확산했다. 이에 일부 친명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김 씨의 방송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CBS 라디오에서 정 대표의 출연 배경에 대해 “당내 갈등 구조가 재생산되어서는 안 되겠다”라며 “통합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했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송 과정에서 그런 부분이 나온 것은 아쉽지만 사실 발언자가 김어준 씨는 아니지 않나”라며 일정 부분 선을 그었다.
그러나 당내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대표가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끔 하겠다고 얘기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명계 외곽 조직으로 알려진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역시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다는 점은 무책임을 넘어선 문제다”라며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또한 시민단체의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같은 날 정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넘겼다. 단체는 김어준 씨가 고발 대상에서 제외된 배경에 정 대표의 관여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러한 논란에 대한 추가 대응 여부를 검토 중인 가운데 검찰 개혁 이슈와 맞물린 당내 갈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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