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김영환 충북지사를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공식적으로 새로운 지도자의 필요성을 내세웠으나,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6·3 지방선거 국면에서 현직 단체장이 공천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은 김 지사의 사례가 최초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는 ‘현역 1호 컷오프’라는 초유의 사태로 기록될 전망이다.
16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김영환 충북지사를 지방선거 공천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공관위는 기존 신청자 외 추가 접수를 진행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내놨다. 공관위는 결정 배경에 대해 시대 교체와 세대교체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공관위의 결정에 대해 다른 해석이 제기된다. 16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직 광역단체장의 공천 배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김 지사의 사법리스크가 공심위 결정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김영환 지사는 청탁금지법 위반과 수뢰후부정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 제기된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시작된 경찰 수사는 이후 농막 수리비를 체육계 인사가 대신 지급했다는 의혹까지 확대됐다.
이와 함께 김 지사를 둘러싼 30억 원 채무 논란도 정치권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 지사는 2023년 10월과 11월 지역 폐기물처리업체 회장 A 씨에게 각각 20억 원과 10억 원을 빌려 총 30억 원의 채무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충북도 산하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하는 오송2산업단지 폐기물처리시설 사업과 관련된 곳으로 전해졌다.

공천 배제 결정에 대해 김영환 지사는 강하게 반발했다. 16일 김 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관위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공심위는 자유민주주의의 원칙과 절차를 파괴했다”라며 “또 충북도민의 의사를 헌신짝처럼 가져다 버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공천 심사 과정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특정인을 정해 놓고 면접을 진행하다니 기가 막힌다”라며 “지금부터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공천 배제 소식을 접한 뒤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전 10시 김 지사가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번 공천 배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국민의힘 공관위 측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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