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천헌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된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검찰에 넘겨지며 수사가 본격적인 사법 절차로 넘어갔다. 강 의원은 같은 사건에 연루된 김경 전 서울시의원과 함께 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두 사람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되어 있는 서울구치소로 이감될 예정이다. 공천헌금 1억 원 수수 의혹과 추가 정치자금 의혹까지 겹치며 강 의원의 정치적 입지는 사실상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강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을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배임수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 모 씨 역시 강 의원과 같은 혐의가 적용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시의원 후보 공천과 관련해 1억 원이 담긴 쇼핑백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혹은 지난해 말 강 의원이 당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에게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전달받은 사실을 상의하는 내용의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이후 수사가 진행되며 사건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확대됐다. 김 전 시의원은 이후 민주당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쇼핑백을 전달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 금품이 들어 있는지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강 의원이 돈을 전세자금으로 사용하려 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허위 진술 가능성을 의심하며 수사를 이어왔다.

강 의원 측은 지난 3일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김 전 시의원에게 받은 금품을 모두 반환했고 현역 국회의원 신분으로 도주 우려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라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강 의원이 사건과 관련된 1억 원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추징보전도 신청했다. 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재산을 향후 재판에서 몰수 또는 추징하기 위해 판결 전에 처분을 제한하는 조치다.
김 전 시의원은 수사 과정에서 공천헌금 의혹을 상당 부분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하며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구속을 피하지는 못했다. 그는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 전 미국으로 출국한 뒤 메신저 재가입과 기록 삭제 정황이 포착되면서 도주 및 증거 인멸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은 검찰 송치 이후에도 추가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의원이 타인 명의를 사용해 강 의원에게 약 1억 3,000만 원을 쪼개기 후원했다는 의혹도 추가적으로 수사 중이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강 의원 보좌진과 관련 논의를 하는 통화 녹취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혐의에 대한 사실 관계는 이후 재판 과정에서 추가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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