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임 이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이 지난해 폭설 대응 과정에서 정 전 구청장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하며 폭로전에 나선 것이다. 그는 정 전 구청장이 방송에서 설명한 제설 대응과 실제 기록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사실상 확정 지은 상황에서 정치권 공방이 심상치 않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6일 윤영희 서울시의회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원오 전 구청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정원오 전 구청장님은 선거 전략이 거짓말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 전 구청장이 성동구의 행정 성과를 과장해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일 잘하는 행정이라고 홍보하더니 성과를 포장하고 부풀리는 수준을 넘어 거짓말로 시민을 기만하고 있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윤 의원의 폭로에 따르면 정 전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폭설 당시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해 성동구가 자체적으로 기상 데이터를 분석해 제설 작업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강화도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약 1시간 30분 뒤 서울에도 눈이 올 것으로 예상해 대응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영희 의원은 정 구청장의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역설했다. 그는 정원오 전 구청장이 언급한 강설 예측 체계가 성동구 자체 시스템이 아니라 서울시가 운영해 온 체계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이 말한 강설 예측 체계는 서울시가 2008년부터 서울 모든 자치구와 함께 운용해 온 서울시 시스템”이라며 “성동구가 자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처럼 말한 것은 허무맹랑한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제설 작업 시작 시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윤 의원은 서울시 스마트제설관리시스템 기록을 근거로 성동구 제설차의 실제 운행 시간이 방송에서 언급된 것과 다르다고 언급했다. 그는 “성동구 제설차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오후 4시 38분이었고 사전 살포가 시작된 시점은 오후 5시 24분”이라며 “오후 2시에 제설을 시작했다는 설명도 사실과 다르다”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논란은 정원오 전 구청장이 퇴임 직후 상황에서 확산했다. 지난 4일 정 전 구청장은 성동구청에서 퇴임 행사를 열고 12년간의 구청장 임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청 직원들과 주민들이 모여 정 전 구청장의 퇴임을 축하했다.
정 전 구청장은 퇴임사에서 지난 임기 동안의 소회를 밝히며 앞으로의 정치 행보를 언급했다. 그는 “12년 전에 여러분과 첫 대면을 하고 성동구의 발전을 위해서 함께 뛰어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라며 “많은 변화가 있었고 많은 주민께서 성동에 사는 자부심을 말씀하고 계신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모든 것은 우리 직원 여러분 그리고 성동구민 여러분의 힘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저는 직원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라고 출마를 시사했다.
퇴임 직후 불거진 논란은 향후 정원오 전 구청장의 서울시장 출마 가도에 정치적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12년간 쌓아온 ‘행정의 달인’이라는 정 전 구청장의 이미지가 이번 논란으로 어떻게 변화할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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