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한 재판 이후 자신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민중기 특검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오 시장은 민중기 특별검사를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특검”이라고 규정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권력으로 정의를 가리려 해도 결국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며 거듭 결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5일 ‘서남권 대개조 2.0’ 설명회에서 전날 재판 출석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어제 하루 종일 법정에 앉아 있으면서 서울시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었다”라며 “천만 시민의 삶을 챙기고 산적한 시정에 매진해도 모자랄 금쪽같은 시간에 하루 종일 법정에 앉아 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가 진행한 여론조사와 관련해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재판에 출석했다. 그는 재판 출석 배경에 대해 “제가 법정에 있던 이유는 단 하나. 범죄 집단의 사기를 간파하고 걷어찬 것을 죄로 만드는 데 성공한 최악의 ‘하명 특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자신에게 하달된 정치적 임무를 철저히 성실하게 수행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전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혜경 씨의 진술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사실상 자백의 연속이었다”며 “조작했고, 부풀렸고, 속였다는 내용이 신문 내내 이어졌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의 ‘공익 제보자’답게 법정에서 자랑스럽게 범죄의 공범임을 스스로 증언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명태균을 필두로 한 여론조사 조작 행위에 대해 ‘처벌받겠다’라고 여러 차례 당당히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렇게 스스로 범죄를 자백하며 처벌받겠다고 하는 사람에게 민주당은 지난해 당대표 명의로 상장을 줬다”라며 “이들의 ‘공익’이 무엇인지 이제 조금 이해가 된다”라고 비판했다.

수사기관 대응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토록 공개적 자백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한민국 수사기관 어디에서도 이들에 대한 수사도, 기소도 하지 않는다”라며 “들리지 않는 건지 보이지 않는 건지 아니면 보고도 못 본 척하는 건지 어느 쪽이든 이해할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라고 토로했다.
오 시장은 이어 “오세훈 캠프는 이 사기 행각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물리쳤다”라며 “그런데도 특검은 조작과 사기의 증거를 손에 쥐고서도 실제 범죄자들은 가만히 두고 사기를 당할 뻔했다가 걷어찬 쪽만 처벌하겠다고 나섰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해자는 놔두고 피해자를 기소한 것”이라며 “이것이 민중기 특검의 실체”라고 피력했다.
오 시장은 향후 재판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이 재판은 명태균 등 조작과 사기의 핵심 인물들이 법정에 하나둘 불려 나와 자백의 행진을 이어가는 전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지방선거 기간 내내 법정을 드나들며 그 자백의 향연을 ‘1열 직관’하게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하명 특검이 그토록 충실히 소임을 다해준 결과”라며 “민중기 특검,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특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 시장의 이번 발언을 계기로 특검 수사와 관련한 정치권 공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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