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어지던 ‘윤어게인’ 노선을 둘러싼 갈등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앞서 국민의힘 당권파와 개혁파가 노선을 두고 거세게 충돌해 왔으나, 결국 개혁파 측이 변경 요구를 거두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억눌린 내부 갈등이 다시 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미래’가 전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잇달아 만나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안과미래는 국민의힘 지도부에 더 이상 노선 변경을 요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개혁파 의원들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지 않으면 하락하는 당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이들은 이른바 ‘절윤’ 노선을 요구하며 지도부의 방향 전환을 촉구했다.
그러나 장동혁 대표는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 대표는 “사과와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의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일로 분열은 최악의 무능”이라며 “단호하게 절연해야 할 대상은 절연을 앞세워 당을 갈라치기 하는 세력”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대안과미래 측은 지도부를 상대로 한 요구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정치권에서는 이를 합의라기보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갈등을 잠시 덮어둔 ‘임시 봉합’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모임 소속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당내 입장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갈등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의원은 “지방선거 승리라는 목적 달성을 위한 방법론과 경로 및 전략·전술에 있어 차이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라며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주장하는 노선이 관철될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갈등의 임시 봉합 단계에 접어든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지난 4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1990년대생 청년 인재 5명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공개된 인물은 이범석 신전대협 공동의장, 김철규 스타트업 라이오스 스튜디오 공동 창업자, 오승연 소상공인, 강아라 강단스튜디오 대표이사, 이호석 한국다문화정책연구소 대표 등이다.
국민의힘의 내부 합의는 당장의 갈등을 막는 방안이지만 갈등의 불씨는 지방선거 성적표로 옮겨붙은 모양새다. 개혁파가 먼저 백기를 든 만큼 선거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억눌렸던 노선 투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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