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코로나19 백신 이물질 관리 부실과 유효기간 경과 백신 접종 사례가 감사원 감사로 드러나면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한 정치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시 방역 총괄 책임자였던 정 장관의 사퇴와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질병관리청 차원에서 실제 위해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정 장관이 어떤 공식 입장을 밝힐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논란과 관련해 당시 책임자였던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든 관련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및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김미애 의원은 “한마디로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 총체적 부실이자 국가가 무고한 국민을 대상으로 한 생체 실험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애를 썼는지 국민들께선 기억하실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성보다 백신 접종률을 높여 ‘K-방역 성공’이란 평가를 받기 급급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우리 정부는) 오염 백신 1,420만 회분을 국민 팔에 그대로 접종시켰다”라며 “이것이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대하는 상식인가”라고 질문했다. 또한 “당시 질병관리청장이던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즉각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수사에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3일 감사원이 공개한 ‘코로나19 대응실태 진단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질병청은 2021년 3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코로나19 백신 이물 신고 1,285건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835건은 바이알 고무마개 파편 사례였고 곰팡이·머리카락·이산화규소 등 위해 우려 이물 신고는 127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브리핑을 통해 “이물이 보고된 백신은 전량 격리·보관했으며 실제 접종된 사례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일 제조 번호 백신 1,420만 회분에서도 제조·공정상 품질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달 26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감사원 발표를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은경 장관의 경질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소속 보건복지위원들 역시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요구와 경질 압박이 이어지면서 정 장관의 유임 명분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감사원 결과가 공개된 이후 정치권에서 정 장관의 책임론과 국정조사 요구가 공식화되고 있다. 정치권의 압박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공세가 정 장관의 사퇴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1
사퇴는 물론 처벌을 받도록 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