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숭실대 편입학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병기(서울 동작갑) 무소속 의원의 차남 김 모 씨가 25일 경찰에 출석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확산된 지 수개월 만에 당사자 조사가 이뤄지면서 수사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편입 요건 충족 과정과 채용 경위 전반에 외부 영향력이 있었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차남이 직접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소환에 앞서 김 씨를 상대로 숭실대 편입 과정, 중소기업 재직 경위, 빗썸 채용 절차 전반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2024년 차남의 이력서를 지참하고 빗썸 측에 채용을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빗썸 경영진과 여러 차례 접촉했다는 의심도 제기됐다. 이후 김 의원의 차남은 2025년 1월 빗썸에 입사했다. 경찰은 채용이 정상적인 공개 절차에 따른 것인지, 외부 청탁이나 영향력이 작용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는 강제수사로도 확대됐다. 경찰은 전날 서울 강남구 소재 빗썸 본사와 금융 타워 등 2곳을 압수수색해 인사 관련 자료와 내부 문건을 확보했다. 확보 자료에는 채용 공고, 지원 서류, 면접 및 평가 기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관련자 진술과 자료 분석을 통해 실제 채용 결정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를 규명할 방침이다.
숭실대 편입학 의혹 역시 주요 수사 대상이다. 김 의원이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보좌진과 측근 인사를 동원해 숭실대 총장을 만나 차남의 계약학과 편입학 관련 안내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계약학과 편입은 일정한 재직 요건을 충족해야 가능하다.

특히 ‘중소기업 10개월 재직’ 요건을 맞추기 위해 차남이 특정 중소기업에 채용됐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김 의원 전직 보좌관들은 해당 채용 과정에 영향력이 행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의 차남은 2023년 초 숭실대 혁신경영학과 편입에 성공했다. 경찰은 재직 기간과 채용 경위가 실제 요건 충족을 위한 형식적 절차였는지도 확인 중이다.
현재 김 의원은 총 13개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 채용 청탁 의혹과 편입 개입 의혹 외에도 관련 접촉 및 인사 개입 여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 본인도 26일과 27일 이틀 연속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이 공직자의 가족 관련 이해충돌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 책임 여부뿐 아니라 정치적 책임 공방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차남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 의원에 대한 혐의 적용 범위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과 관계자 진술을 종합해 채용 및 편입 과정에서 직권남용이나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었는지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회의원 신분을 활용한 영향력 행사 여부가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 추가 소환이나 적용 혐의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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