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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어게인’ 품은 장동혁…역풍 위기

박서현 기자 조회수  

출처 : 국민의힘 홈페이지
출처 : 국민의힘 홈페이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사실상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가겠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장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 노선 갈등은 임계점에 도달한 모양새다.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열고 장동혁 대표 체제를 둘러싼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도부 노선을 둘러싼 이견이 공개적으로 분출하는 상황이다.

23일 오전 10시 30분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3대 사법개혁 법안’과 3차 상법 개정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본회의에 법왜곡죄 도입, 재판소원제 도입, 대법관 증원 내용을 담은 법안과 상법 개정안을 상정해 처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 등 의사진행 방해 수단을 포함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명 개정 문제도 안건에 오른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새 당명 공개 시점을 6·3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는 쪽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령과 기본 정책 개편과 맞물린 사안이라는 점을 고려해 선거 이후 충분한 논의를 거치겠다는 판단이다. 지도부는 이러한 구상을 의원총회에 보고한 뒤 의견을 수렴해 최종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다만, 선거를 100일 앞둔 시점에서 일정이 조정되면서 전략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출처 : 국민의힘 홈페이지
출처 : 국민의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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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민의힘 의총의 핵심 쟁점은 장 대표의 윤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이다. 장 대표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은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 1심 판결은 이러한 주장을 뒤집을 충분한 근거와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는 윤어게인 세력과 연대의 의미로 해석되며 논란이 확산했다. 장 대표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사법부 판단을 부정하는 태도가 보수정당의 가치와 충돌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초선과 재선 의원, 친한동훈계(친한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절연할 대상은 장 대표”라는 반응도 제기됐다. 혁신파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 마음속에 장 대표가 지휘하는 국민의힘의 신뢰도는 회복 불능 상태”라고 주장했다.

지난 22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의 발언에 대한 문제 제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의원총회를 통해 추인되지 않는 한 당의 공식 입장으로 보기 어렵다”라며 “앞으로 진행되는 절차를 보면서 추가로 입장을 표명하도록 하겠다”라는 견해를 내놨다.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한편, 이날부터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항소심을 전담할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가 가동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부와 형사12부가 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절차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관련 사건을 전담한다. 전담재판부는 국가적 중요성이 인정되는 사건만 담당한다. 해당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을 비롯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을 맡을 예정이다.

국민의힘 내부의 노선 갈등이 임계점에 도달하면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의 1심 판결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이 당의 정체성과 선거 전략에 혼란을 주었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번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지도부 재편 논란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법부의 판단과 민심 사이의 간극을 좁히지 못할 경우 지방선거를 앞둔 당의 결속력 저하와 중도층 이탈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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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 기자
psh@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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