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과거 윤 전 대통령에게 ‘90도 인사’를 했던 장면을 소환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방패 삼아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려는 세력이 있다”라고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 판결 이후 보수 진영 내부 책임론이 다시 불붙는 양상이다.
이 대표는 19일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이 부여한 권력의 칼날을 국민에게 겨눈 자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라며 “이 판결은 무겁되 마땅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직시해야 할 것은 판결문 너머”라며 윤 정부 시절 권력을 함께 누렸던 인사들을 겨냥했다.
그는 “그의 후광 아래에서 장관이 되고 권세를 누리던 이들이 이제 와 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는 듯 행동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눈밭에서 90도로 숙이던 허리가 돌아서는 데는 금방이었다”라며 “그 민첩함을 자랑스러워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실상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한 직격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가 언급한 ‘90도 인사’는 2024년 1월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당시 윤 대통령을 향해 한 전 대표가 고개를 깊이 숙였던 장면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두 사람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둘러싼 갈등 직후 공개 석상에서 만난 바 있다. 해당 장면은 이후 정치권에서 상징적 장면으로 회자돼 왔다.

이 대표는 강제와 자발을 구분해야 한다는 역사적 비유도 들었다. 그는 “강제로 끌려간 이들과 자발적으로 권세를 받아들인 이는 다르다”라며 “그 경계는 오늘의 보수 정치에도 적용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윤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등을 지낸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책임을 묻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 “적수공권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며 보수 진영의 전면적 재정비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그는 “폐허를 만든 손으로 다시 짓겠다는 것이 더 두렵다”라고도 했다. 검찰 권력에 기대 정치적 성과를 쌓아온 흐름은 막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 1심 판결 이후 보수 진영 내부의 책임 공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전 대표 측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향후 보수 재편 논의 과정에서 두 인물 간 갈등 구도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를 계기로 보수 진영의 노선 재정립과 책임론 논쟁이 한층 가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차기 지도 체제와 공천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 간 관계 설정이 다시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의 공개 비판이 일회성 공방에 그칠지, 아니면 보수 재편 국면에서 본격적인 세력 재구성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행보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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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준석아. 너도고마하고 내려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