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영국 BBC와의 생방송 인터뷰 도중 아이들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가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화면에 갑작스레 나타난 두 아이의 모습은 전 세계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해당 장면은 대표적인 ‘귀여운 방송사고’로 남았다. 시간이 흐른 지금 아이들은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근황이 전해지고 있다.
2017년 3월 10일 당시 부산의 자택에서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BBC와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인터뷰 도중 당시 5세였던 딸 예나가 춤을 추듯 방 안으로 들어왔고, 이어 생후 8개월이던 아들 유섭이 보행기를 타고 등장했다.
켈리 교수가 방송사고를 막기 위해 손으로 아이들을 막으려 했지만, 상황은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곧이어 상황을 파악한 아이들의 어머니가 급히 방으로 들어와 두 아이를 데리고 나갔고, 자초지종을 알 수 없는 딸은 끌려가며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켈리 교수는 이후 인터뷰에서 “보통 방문이 잠겨있으면 다시 내게 돌아오는데 이날은 아이들이 오지 않았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집에서 인터뷰할 때마다 양복을 입고 방문을 잠그지만, 이날은 문을 잠그는 것을 잊었다”라고 밝혔다.
또 “그날 딸이 유치원에서 생일 파티를 해 기분이 매우 좋았다”라며 “딸에 이어 아들까지 방에 들어오는 걸 보고 ‘이제 다 끝났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웃음을 참으려고 노력했다”라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아내가 수습해 줬다”라고 전했다.
방송 직후 켈리 교수는 BBC에 사과 편지를 보냈으나, 방송사 측은 오히려 영상을 인터넷에 게시해도 되는지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BC 뉴스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빠르게 확산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Children interrupt BBC News interview’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해당 영상은 2026년 2월 16일 기준 6,457만 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에 켈리 교수 가족은 여러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유명세를 탔다.
또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방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물 건너온 아빠들’에 출연하며 가족의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켈리 교수는 지금도 꾸준히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두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근황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크리스마스에 촬영한 네 장의 가족 사진을 공개했다.
켈리 교수에 따르면 딸 예나는 현재 12살, 아들 유섭은 9살로 알려졌다. 당시 화면을 가득 채웠던 어린아이들의 훌쩍 자란 모습에 네티즌들은 “시간 진짜 빠르네”, “애들 엄청 빨리 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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