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과 고금리 여파로 글로벌 오피스 시장이 위축됐던 시기에도 국민연금공단이 투자를 이어간 캐나다 토론토 오피스 개발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한때 재택근무 확산과 금리 인상으로 사업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준공을 앞두고 임대율 100%를 조기 달성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해외 부동산 투자 역사상 첫 오피스 개발 참여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난 11일 한국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11일 국민연금이 캐나다 퀘벡주연기금(CDPQ)과 글로벌 자산운용사 하인스와 함께 투자한 CIBC스퀘어 타워2가 모든 층에 대한 임대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은 2016년과 2018년에 각각 해당 사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총사업비는 약 2조 5,000억 원에 달하며, 전체 면적은 8만 6,255평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타워 1’은 2021년 준공 이후 리파이낸싱을 통해 투자 원금 대부분을 회수한 상태다. 이번에 임대율 100%를 달성한 ‘타워 2’는 준공 전 임차를 모두 확정 지으며 사업 안정성을 확보했다.
CIBC스퀘어 사업은 2017년 첫 삽을 뜬 이후 예상치 못한 변수를 연이어 맞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되면서 공사비가 급등했고 재택근무 확산으로 오피스 수요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인력 수급 차질로 공정이 지연되자 비용 부담이 확대됐고 시장에서는 채무불이행(EOD) 선언이나 경·공매 가능성까지 언급되기도했다.
당시 국민연금 내부에서도 관리가 시급한 10개 핵심 자산, 이른바 ‘텐 핑거(Ten Fingers)’에 포함될 만큼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사업을 중도에 정리할 경우 투자금 상당 부분을 회수하기 어려운 국면이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매각 대신 사업 지속을 선택했다. 단기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자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방향에 무게를 둔 것이다. 추가 자금을 투입해 공사를 이어갔으며 철도 부지 상부에 구조물을 설치하고 두 개 동을 연결하는 공중 공원을 조성하는 등 상징성을 강화하는 설계를 적용했다.

하이엔드급 설계를 앞세운 개발 전략은 프리미엄 오피스를 선호하는 수요와 맞아떨어지며 대형 임차인 유치로 연결됐고, 이는 프로젝트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는 “이번 투자 성공 사례는 당시 신생 투자 지역인 캐나다 시장을 기금이 수년간 보텀 업(Bottom-Up) 분석을 통해 신규 오피스 수요가 증가할 거라고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한 결과다”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유망한 투자 기회를 더 많이 발굴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국민연금은 “투자 개시 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증가, 2022년 말 이후 급격한 금리 인상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우량 입지에 소재한 트로피 자산은 견조할 거라는 분석 아래 사업 중단없이 진행한 결과 난이도가 높은 해외 오피스 개발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해외 투자 성과와 함께 국민연금의 장기 지속 가능성에 대한 발언도 나왔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유튜브 삼프로TV에 출연해 기금 고갈 우려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21세기 말까지 향후 74년 동안 기금 소진에 대한 걱정 없는 국민연금 제도를 만들겠다”라고 피력했다.
김 이사장은 “평균 4.5%의 수익률인데 이를 1%P 올려서 5.5%가 되면 2071년까지 기금 소진이 늦춰지는데 이를 조금만 더 올린다고 하면 이번 세기말까지도 지속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료 인상과 수익률 제고 국가 지원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민들은 이미 보험료 인상에 동의했다”라며 “현재 국민연금의 사각지대가 크게 1,000만 명인데 모든 국민이 혜택을 누리려면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저소득층 보험료를 지원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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