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 종료를 앞둔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민 신뢰 회복과 민생 문제 해결을 강조하며 국회의장으로서 마지막 설 명절 인사를 전했다. 우 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 신뢰 회복과 민생 위기 해결을 국회의 최우선 과제로 지목하며 임기 막바지까지 입법부의 책임감 있는 역할을 강하게 주문했다.
16일 우 의장은 국민 신뢰 회복과 민생 문제 해결을 강조하며 설 명절 메시지를 공개했다. 우 의장은 SNS를 통해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덜어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라며 “새해에도 대한민국 국회가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국민을 지키는 국회, 미래로 나아가는 국회’를 다짐했던 22대 국회 개원 당시의 초심을 되새긴다”라고 덧붙이며 막바지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우원식 의장은 “2026년은 병오년. 붉은 말의 해”라며 “붉은 말이 힘차게 뛰어오르듯 대한민국이 위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의 길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러기 위해선) 민주주의 너머의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라며 “민주주의가 국민의 삶으로 입증될 때 비로소 대한민국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설 명절을 맞아 산업현장 노동자, 국군 장병, 경찰·소방 등 제복 공무원들의 헌신과 노고에도 깊은 감사를 표했다.
우 국회의장은 지난 12일에도 국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범여권 주도의 민생법안 66건 처리를 이끌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당초 80여 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국민의힘의 보이콧으로 상정된 법안은 민생법안과 감사원 감사 요구서 등으로 축소됐다. 처리된 법안에는 필수의료법, 민법 개정안, 개인정보보호법, 은퇴자 마을 조성특별법 등이 포함돼 고령층 주거 안정, 개인정보 보호 강화 등 민생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 국회의장은 본회의 안건 상정 전 “그간 합의되는 것은 합의되는 대로 변화와 개혁의 시기에 꼭 필요하지만 합의가 안 되는 것은 무제한토론을 해서라도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왔다”라며 “오늘 처리할 안건은 양 교섭단체 합의로 작성된 목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절을 앞두고 국민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기회였는데 한쪽에서 안 들어오는 파행적 상황에 이르게 되고 당초 합의한 법안에서 일부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재판소원법과 대법관 증원법 등 사법개혁 법안을 처리한 것에 반발하며 본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여야 대표 오찬에 보이콧과 함께 대미투자특별법 관련 특별위원회 첫 회의도 30분 만에 정회했다.
임기 종료를 3개월 앞둔 우원식 의장의 메시지는 정쟁에 매몰된 정치권을 향해 던진 경계의 목소리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의 본회의 보이콧 등 극한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초심과 민생을 거듭 강조한 것은 임기 마무리를 앞둔 시점에도 입법부 수장으로서 본연의 책임감을 끝까지 다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결국 우 의장이 남긴 마지막 당부가 남은 임기 동안 여야 협치의 불씨를 살리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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