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재발 방지 조치를 촉구하며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유감 표명을 두고는 “비교적 상식적인 행동”이라고 평가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북한의 추가 대응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정치권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이 심각한 상황에 놓인 것 아니냐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부부장이 전날 담화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 부부장은 “새해 벽두에 발생한 반공화국 무인기 침입 사건에 대하여 한국 통일부 장관 정동영이 10일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유감 표명에 그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 10일 정동영 장관은 미사 축사에서 “이번에 일어난 무모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하여 북측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정부 고위 인사가 북한에 유감을 표명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또한 김 부부장은 한국 당국이 이번 사건을 단순히 유감 표명으로 넘어가려는 태도를 경계했다. 또 “한국당국이 내부에서 어리석은 짓들을 행하지 못하도록 재발방지에 주의를 돌려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부부장은 “한국 당국은 자초한 위기를 유감 표명 같은 것으로 굼때고 넘어가려 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공화국 영공 침범과 같은 엄중한 주권 침해 사건의 재발을 확실히 방지할 수 있는 담보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는 반공화국 무인기 침입 행위를 감행한 주범의 실체가 누구이든, 그것이 개인이든 민간단체이든 아무런 관심도 없다”라며 “우리가 문제시하는 것은 우리 국가의 영공을 무단 침범하는 중대주권침해행위가 한국발로 감행되였다는 그 자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한 김여정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무인기 유감 표명을 두고 ‘상식적’이라며 조롱 섞인 평가를 내놨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무위원이 북한에 고개를 숙이고 그 대가로 세습 독재 정권의 ‘칭찬’을 받는 참담한 상황에 국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통일부가 즉각 반응한 데 대해 “굴종의 치욕스런 역사가 다시 되풀이되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강경한 대응 기류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권의 긴장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여야 지도부가 향후 대응 수위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향후 정세 변화를 주시하는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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