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스키 사상 첫 동계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을 향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축하 서신을 보냈다. 신 회장은 과거 최 선수의 허리 수술비 7,000만 원을 전액 지원한 인연이 있다. 설상 종목 새 역사를 쓴 최가온 선수에게 신 회장이 보낸 축전 뒤에는 비인기 종목의 유망주를 믿은 롯데의 ‘뚝심 있는 투자’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한국 시각) 최가온은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자 한국 스키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로 기록됐다. 2008년 11월생인 최가온은 17세의 나이로 해당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도 갈아치웠다.
최가온 선수의 결선은 쉽지 않았다. 그는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 도중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2차 시기에서도 도중에 넘어졌고, 마지막 3차 시기를 앞두고는 12명 중 11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3차 시기에서 900도와 720도 회전 등을 안정적으로 구사해 90.25점을 받으며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날 신동빈 회장은 최가온 선수에게 축하 서신을 전달했다. 신 회장은 “2024년에 큰 부상을 겪었던 최가온 선수가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기만 바랐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비상하는 모습에 큰 울림을 받았다”라는 내용의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긴 재활 기간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며 대한민국 설상 종목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최 선수가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라고 격려했다.

지난 2024년 신 회장은 최가온 선수가 스위스 월드컵 도중 허리 부상으로 수술받게 된 사실을 알고 치료비 7,000만 원 전액을 지원했다. 당시 최 선수는 “그동안 많이 도와주셔서 훈련을 잘해왔지만 이번에 스위스 월드컵에서 부상이 있었고 스위스에서 수술하느라 조금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롯데 신동빈 회장님께서 도와주셔서 마음 편하게 치료받고 회복하고 있다”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롯데그룹은 대한 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의 지위로 2014년부터 300억 원 이상을 후원해 온 사실이 있다. 2022년에는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을 창단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16일 신동빈 회장은 대한체육회로부터 동계 스포츠 발전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2년 전 선수 생명을 위협받던 부상 상황에서 전달된 신 회장의 수술비 지원은 결과적으로 한국 설상 종목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로 돌아왔다. 단기적 성과가 나오기 어려운 비인기 종목에 대해 10년 넘게 이어진 롯데그룹의 장기 후원이 결정적인 순간에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최가온 선수의 금메달을 기점으로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한 기업들의 후원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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